| ‘영아 살해’ 비정한 친모들, 첫 재판서 선처 호소 낙태약 복용 후 출산 20대 “고의 없었다” 안재영 기자 |
| 2024년 01월 24일(수) 20:41 |
출산한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하거나 창밖에 던져 사망케 한 비정한 친모들이 법정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24일 광주지법 형사12부(김상규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학대 살해)으로 기소된 A(24·여)씨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A씨는 지난해 10월 자택에서 30주 된 미숙아를 출산한 뒤 집안에 두고 외출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출산에 앞서 A씨는 인터넷으로 낙태약을 구매, 복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당국은 A씨가 영아를 집안 침대에 홀로 두고 평소 일하던 노래방에 출근한 점 등을 바탕으로 아동학대(유기) 살해죄를 적용, 구속했다.
A씨 측 변호인은 공소 내용의 사실관계는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나, “유기가 아닌 방임”이라거나 “살해에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광주지법 형사11부(고상영 부장판사)는 생후 6개월 된 딸을 아파트 15층 창문 밖으로 던져 살해한 어머니 B(26)씨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B씨는 남편과 다퉈 화가 난다는 이유로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으며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에서 B씨 측은 “평소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비정상적인 정신 상태에서 범행한 점을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B씨의 남편도 부인에 대한 선처를 거듭 바랐다.
재판부는 A·B씨를 대상으로 심문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에 대한 다음 재판은 각각 오는 3월13·15일 예정돼 있다./안재영 기자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