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본 갭투자’ 44억대 전세사기 70대 구속 전남경찰, 공인중개사 4명도 불구속 입건 안재영 기자

2024년 01월 24일(수) 20:41

나주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소유 오피스텔을 약 100대까지 늘려가다 총 44억원에 달하는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70대가 구속됐다.

24일 전남지방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 수사1대에 따르면 사기 혐의를 받는 임대사업자 A(70대)씨를 대상으로 구속 수사 중이다.

A씨는 자신 소유 오피스텔의 전세 세입자 50명에게 총 44억원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충분한 자본이 없었던 A씨는 지난 2019년부터 전세 세입자의 보증금으로 새로운 주택을 매입하는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로 나주혁신도시 일대 오피스텔 99대를 사들였다.

그러나 오피스텔의 가치가 전세가보다 하락하자 신규 세입자를 구하는 게 어려워지면서 기존 임차인들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해 7월 피해자들의 고소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공인중개사 4명을 추가로 불구속 입건, 범행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