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선 삼익2차 주택조합 ‘아파트 리모델링’ 롤모델 화제 인근 단지 비해 시세 2배 가량 상승 문의 쇄도 임채만 기자 |
| 2024년 01월 25일(목) 17: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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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지역 최초로 리모델링 재건축을 추진중인 가운데 준공연도가 비슷한 인근 단지에 비해 시세가 2배 가량 상승하면서 투자자와 수요자의 문의가 쇄도하기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재건축관련 규제 대폭 완화에도 불구하고 리모델링은 포함되지 않아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5일 광주 봉선동 부동산 중개업체에 따르면 현재 봉선동 삼익2차아파트(30평 기준) 매매가는 4억5천만원대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리모델링 추진위원회가 결성되기 직전 2억6천만원 대비 77% 상승했다.
최근 장기적인 부동산 침체를 감안하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는 셈이다. 건설경기가 활발하던 지난 2022년(조합창립 당시)의 경우 140% 급등한 6억3천만원대를 형성했다.
이에 반해 준공 연도가 비슷한 인근 단지의 현 호가는 2억9천만원에서 3억원대 초반으로 2019년 시세에 비해 소폭 오른 추세다.
이처럼 벌써 부터 재산 가치가 크게 상승하자 투자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으며, 인근 2곳 단지가 ‘삼익2차 주택조합’을 롤-모델(role model) 삼아 리모델링 재건축을 본격 추진 중이다.
현재 ‘삼익2차 주택조합’은 지난달 22일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총공사비 2천330억원을 제시한 DL E＆C(옛 대림산업)를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어 즉시 제1차 안전진단 진행을 위해 남구청과 협의를 개시하는 등 빠르게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9년 추진위원회 구성 후 ‘코로나19’로 사업이 중단됐다가 2021년 1월 업무대행사 선정, 2022년 6월 조합 창립총회, 2023년 1월 조합설립인가 취득, 사공사선정 등의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업무대행사 및 조합의 부단한 노력과 함께 감독기관인 남구청이 큰 역할을 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발 빠르게 리모델링 사업관련 조례 등을 마련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당 사업은 1991년 준공된 기존 15층 4개동 390세대에 시공사인 DL E＆C사가 직접 개발한 'PT하중전이공법신기술'을 이용한 수직증축 공법이 적용된다.
4개 동 중 법적으로 증축이 가능한 3개동에 3개 층을 올려 58세대를 신축함으로써 총 448세대의 가칭 ‘e편한세상 봉선 리더스’로 거듭 태어난다. 늘어난 58세대는 일반분양 하고, 부대복리시설과 지하 3층 규모의 주차장도 확충한다.
또한 기존 30평형을 40평형으로, 45평형은 51평형으로 각각 증축함으로써 재산 가치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봉선동 인근의 최근 3.3평방미터 당 거래가(평균 2천700만원대)를 감안하면 30평형은 2억7천만원, 45평형은 1억6천200만원 가치가 추가로 늘어나는 셈이다.
조합은 올해 상반기내로 안전진단을 마치고 도시계획?건축심의를 시작으로 인·허가를 획득하는 등 빠르게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시공자인 DL E&C는 지지부진한 리모델링 인?허가과정을 감안해 2028년 상반기 착공, 2031년 완공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삼익2차 주택조합은 사업기간 단축을 통해 조합원들이 보다 빨리 쾌적한 곳에서 주거권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에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조합 측은 25일 건설협협회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공약 중 하나인 리모델링 활성화 방안에 대한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정의석 조합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30년 이상된 오래된 아파트는 노후화된 전선 등으로 인한 화재발생 위험, 벽체 균열, 녹슨 상수도, 낮은 단열 성능으로 주민들이 헌법에 보장된 주거권이 저해받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지난 10일 발표한 ‘1.10 부동산대책’에는 유일하게 '리모델링 규제 완화' 내용만 빠져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임채만 기자
임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