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지역민 숙원’ 전남 지방도 4개 해상교량 본격화 진도 접도대교 공사 추진·신안 장산-자라 연도교 신규발주 완도 소안도-구도·여수 월호도-금오도 구간 실시설계 진행 전남도, 올해 1천582억 투입 지방도 48개 지구 171㎞ 정비 김재정 기자

2024년 01월 28일(일) 19:47

지방도 확포장 공사 진월~광영 간 사진. /사진=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올해 섬 지역민 숙원인 도내 지방도 4개 해상교량 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특히 4개 해상교량의 경우 100%가 도비가 투입돼야 할 지방도임에도 불구하고 전남도와 시·군이 협의를 거쳐 소요 사업비의 50%씩을 부담키로 해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또한 전남도는 열악한 재정 상황 속에서도 올해 1천582억원을 포함, 2019년 이후에만 총 9천112억원의 도비를 지방도 정비에 투입하는 등 도로망 확충을 통한 도민 편의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진도 의신면 접도대교와 신안 장산도-자라도 연도교, 완도 소안도-구도 연도교, 여수 월호도-금오도 연도교 등 지방도 4개 해상교량(총사업비 6천31억원 규모)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진도 의신면 접도대교는 접도 진입의 유일한 통로인 기존 접도대교가 협소하고 노후해 0.52㎞(해상교량 0.35㎞, 접속도로 0.17㎞) 연장의 연도교(총사업비 281억원)를 개설하는 사업으로 올해 본격 공사가 진행된다. 2026년 준공되면 수품항 물동량 해소와 교량 통행 안전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총 2천122억원이 투입될 신안 장산도-자라도 연도교는 3.04㎞(해상교량 1.63㎞) 구간으로 올해 상반기 신규 공사 발주 예정이다. 공사 기간은 7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2020년부터 조달청 턴키 입찰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7차례 유찰 끝에 2021년 12월 기타공사로 전환됐다.

완도 소안도-구도 연도교와 여수 월호도-금오도 연도교는 내년 상반기 공사 발주를 목표로 올해 실시설계를 진행한다.

총연장 2.07㎞(교량 1.35㎞, 접속도로 0.75㎞)의 소안도-구도 연도교는 1천272억원 규모로 2017년 개통한 노화도-구도 구간에 이어, 소안도까지 연결되면 1만여명이 거주하는 완도 노화·소안·보길 지역 생활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여수 지역민 숙원 중 하나인 금오도 연결 해상교량의 경우 현재 공사 중인 국도 77호선 화태-백야 간 연도교와 연결되면 금오도가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여수 대표 섬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월호도-대두라도-금오도 구간 3.46㎞(해상교량 2개소 1.53㎞, 접속도로 1.93㎞) 구간을 연결하며 총사업비는 2천356억원 규모다.

4개 해상교량 공사를 통해 천혜의 자연환경과 섬 등 비교우위 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등에 시너지 효과 뿐만 아니라, 지방시대를 열어갈 전남의 새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올해 지방도 정비 사업에 총 1천582억원의 도비를 투입한다. 올해 지방도 정비 사업 대상은 48개 지구 171㎞ 구간이다. 이 중 장흥 유치-화순 이양 등 8개 지구는 올해 안에 준공된다.

또한 도민의 생활수준 향상과 교통 수요를 대비해 전남도 중장기계획에 반영된 11개 지구 공사를 신규 발주하고 미착공 지구 선 보상비 및 설계비 등으로 151억원의 예산을 투입, 지방도 공사 장기화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과거 매년 1천억원 안팎의 사업비를 지방도에 투입해온 전남도는 최근 사업 폭을 확대하고 있다. 전남도가 지방도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지역민 생활과 직결되는 핵심 도로망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김영록 지사가 22개 시·군에서 진행한 도민과의 대화에서도 가장 많은 주민 건의가 나온 분야 역시 지방도 관련 민원이었다.

실제 전남도는 2019년 1천194억원(28개 지구), 2020년 1천50억원(31개 지구), 2021년 1천231억원(34개 지구), 2022년 2천70억원(36개 지구), 2023년 1천985억원(35개 지구), 2024년 1천582억원(48개 지구) 등 최근 6년간 총 9천112억원을 지방도 정비에 투입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남도는 올해 사업량의 70% 이상을 상반기에 신속 집행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지방도 정비 사업은 새로운 교통 수요 충족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지역 발전의 마중물이 될 도로망 구축을 위해 추진 중인 지방도 사업이 적기에 개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