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가족과 함께 ‘남도 맛기행’ 떠나요” 여수 새조개·장흥삼합·강진 백운차실·나주 홍어거리 등 전남관광재단, 지역 매력 가득 음식 여행 4선 추천 눈길 김재정 기자

2024년 01월 29일(월) 20:35

전남관광재단이 올해 설 연휴 기간 ‘가족들과 함께 떠나기 좋은 남도 맛기행’ 4선(選)을 추천해 눈길을 끈다. 사진 위로부터 100% 자연산인 ‘여수 새조개’, 한우·표고·키조개 관자가 어우러진 ‘장흥 삼합’, 제다·다도 체험을 할 수 있는 ‘강진 백운차실’, 나주 영산포 ‘홍어의 거리’에서 맛볼 수 있는 홍어회.<전남관광재단 제공>

전남관광재단이 설 연휴를 앞두고 ‘가족들과 함께 떠나기 좋은 남도 맛기행’ 4선을 추천, 눈길을 끈다.

새해 새 달의 첫 날인 설날에는 온 가족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떡국을 먹는 것이 전통이지만 최근엔 가족들과 오붓하게 여행 떠나는 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설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전남의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

◇100% 자연산 ‘여수 새조개’

여수 새조개는 1월부터 3월까지 맛볼 수 있는 귀한 제철 음식으로 조갯살이 새의 부리 모양을 닮아 붙은 이름이다. 양식은 불가능하며 남해 청정바다에서만 서식해 배를 타고 나가서 건져낸다.

단백질, 타우린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며 부드럽고 감칠맛이 뛰어나 현지인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겨울철 별미 중 하나다. 주로 회나 샤브샤브로 즐기며 여수 돌산 시금치와 함께 먹으면 맛이 배가 된다. 돌산읍 주변에는 새조개 전문점이 모여있는데 식사 후 겨울 동백이 아름답게 핀 오동도를 걸으면 겨울의 운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한우·표고·키조개 관자 ‘장흥 삼합’

장흥 삼합은 한우와 표고버섯, 키조개 관자를 함께 구워 먹는 음식이다. 산과 들, 바다의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별미에 속한다.

매주 토요일마다 전국 최초의 주말 시장인 ‘정남진 토요시장’이 열리는데 다양한 공연과 저렴한 한우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장흥 명물인 매생이, 감태, 석화구이도 겨울 제철 음식으로 추천할 만하다. 시장 주변에는 정남진 천문과학관·물과학관, 정남진 전망대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도 좋다.

◇제다·다도 체험 ‘강진 백운차실’

강진에 위치한 백운차실(이한영 차 문화원)은 우리나라 차 역사의 산실인 이한영 생가와 찻집 ‘백운차실’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이 강진 유배를 마치고 남양주로 돌아갈 당시 1년간 재배한 차와 제자들의 연구 업적을 매년 제공하겠다는 약속에서 유래된 장소다.

직접 제다와 다도를 체험할 수 있으며 백운옥판차를 비롯해 다산 정약용이 마셨다는 떡차도 맛볼 수 있다. 주변에는 백운동정원과 월출산국립공원이 있어 차 한잔의 여유와 함께 산책을 즐기기 좋은 장소다.

◇나주 영산포 ‘홍어의 거리’

나주 영산포에 위치한 ‘홍어의 거리’는 600년의 오랜 전통과 세월을 이어오고 있다. 흑산도에서 잡힌 홍어가 영산강 뱃길을 오르는 사이 자연 발효돼 독특하고 절묘한 맛을 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현재는 옛 영산포구가 있던 자리에 40여곳의 홍어 음식점과 도매상이 들어서 있다. 홍어삼합 뿐만 아니라 찜, 튀김, ‘앳국’ 등 다양한 홍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거리 주변에서는 영산포 등대·일본인 지주 가옥, 영산강 자전거길·황포돛배 탑승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김영신 전남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설 연휴를 맞이해 전남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이 남도의 음식으로 풍요롭고 따뜻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추천했다.

/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