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해고 중단하고 고용 보장하라” 보육대체교사 노조, 촉구…市 “계약기간 만료이지 해고 아니다” 장은정·정은솔 수습기자

2024년 01월 30일(화) 20:29

공공연대노동조합 광주사회서비스원지부 조합원들이 30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육 대체교사 고용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정은솔 수습기자

광주 보육대체교사 노조와 광주시가 5개월 만에 또다시 갈등 상황에 놓였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광주시사회서비스원지부는(이하 노조)는 30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자 합의를 파기하고 보육대체교사들을 대량 해고하기로 한 광주시를 규탄한다”며 고용 보장을 주장했다.

이는 광주시가 지난해 8월24일 보육의 공공성·비정규직 문제 해소를 위해 구성된 4자(광주시, 광주시의회, (재)광주사회서비스원, 공공연대노동조합) 합의를 무시, 10월17일 입사해 재직 중인 62명의 보육대체교사 전원에게 해고통지를 한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광주시가 보육 공백을 없앤다며 100여명의 대체교사 수를 31명으로 축소하는 대신 비담임교사를 늘리기로 했지만, 비담임교사는 전체 어린이집 884곳 중 100곳(11%)에만 지원돼 보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보육대체교사 해고를 중단하고 고용을 보장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보육대체교사 사업은 복지부의 단년도 보조사업으로 계약기간이 명시돼 있기 때문에 계약기간 만료이지 해고가 아니다”면서 “또한 ‘비담임교사 확대’는 어린이집연합회(어린이집 원장, 보육교사, 학부모 등 1만2천147명 서명)의 건의를 받아 지난해 하반기 어린이집 유형 및 개별 보육공백 지원 사업을 분석, 종합적으로 검토해 수립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해 고용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청 점거 농성을 벌이다 광주시와 보육 공공성 및 비정규직 문제 해소를 위한 전담 부서를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농성을 중단했다./장은정·정은솔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