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다친 ‘천연기념물’ 대머리수리, 광양서 구조 안재영 기자

2024년 01월 30일(화) 20:29

국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2급인 대머리수리(사진)가 광양에서 날개를 다친 채 발견돼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의 치료를 받고 있다.

30일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17분께 광양 소재 밭에 날지 못하는 독수리가 있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소방 당국으로부터 공조 요청을 받은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현장에서 날개 관절이 탈구된 대머리수리를 구조했다.

국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2급인 이 대머리수리는 무게가 약 6.4㎏에 달하며 비교적 어린 개체로 알려졌다.

또 발목과 날개에 미국 덴버 동물원의 인식표가 달려 있었는데,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동물원에서 키우던 개체는 아니고 몽골에서 포획 후 인식표를 단 뒤 방생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구조 당시 대머리수리의 상태가 좋지 않아 센터는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