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형으로 잇는 ‘광주폴리 둘레길’ 문화예술 더한 건축, 시민과 소통 최명진 기자

2024년 01월 31일(수) 19:51

(재)광주비엔날레는 “제4기 광주폴리시민협의회 11차 회의가 지난 30일 오전 광주비엔날레 사무동 3층 회의실에서 성료했다”고 31일 밝혔다.

회의에는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배형민 제5차 광주폴리 감독 등이 참석해 제5차 광주폴리 프로젝트 추진 현황 및 2차 둘레길 조성 사업에 대한 착수 보고를 진행했다. (사진)

광주시 위탁을 받아 추진 중인 이번 광주폴리는 ‘순환폴리 Re:Folly’를 주제로 광주폴리들을 유무형으로 이어가는 ‘광주폴리 둘레길’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말 조성된 1차 둘레길은 아이러브스트리트, 건축가 조남호의 광주폴리 첫 거점인 ‘숨쉬는 폴리’, 푸른길 문화샘터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2월 착수한 2차 둘레길은 푸른길문화샘터, 광주폴리 거점 ‘옻칠집’, 꿈집, 청미장, 콩집, 제5차 광주폴리 ‘이코한옥’, 광주사람들, 서원문제등, 소통의 오두막, 잠망경과 정자, 뷰폴리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2차 둘레길은 오는 6월 마무리된다.

2차 둘레길 거점인 이토 토요(Ito Toyo)팀의 ‘옻칠집’은 지역 장인, 섬유 기반 건축 구조 전문가, 국내 옻칠 재료 생산 기업과 협업해 세계 최초로 옻칠을 건축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다. 고가의 공예로만 인식돼온 자연 옻칠이 플라스틱의 대체재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는 획기적인 프로젝트다.

2차 둘레길에 조성되는 제5차 광주폴리 작품은 어셈블 스튜디오(Assemble Studio)+비씨 아키텍츠(BC Architects)+아틀리에 루마(Atelier LUMA)의 ‘이코한옥’이다. 지역 농수산 부산물 재활용 가공으로 생산된 건축 재료를 활용해 동구 동명동 한옥을 친환경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제5차 광주폴리 작품 제작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어 방송 및 교육 자료로 활용하자는 의견과 2차 둘레길을 지역상권과 연계시키는 방안을 강구하자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오는 6월 2차 둘레길 사업이 마무리되면 광주 도심 곳곳이 건축과 문화예술이 접목돼 시민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