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0대 기초수급자 숨진 지 일주일여 뒤 발견 사망 5-7일 경과 추정…북구, 무연고자 장례 계획 안재영 기자

2024년 01월 31일(수) 20:13

가족과 연락을 끊고 홀로 살던 50대 기초수급자가 사망한 지 수일이 지난 뒤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31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북구 두암 1동 한 원룸에서 숨진 상태의 A(57)씨를 발견했다. 앞서 경찰엔 A씨의 자택을 찾은 택배기사로부터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발견 당시 범죄 혐의점은 없었으며 A씨의 시신은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는데, 경찰 감식 결과 사망한 지 5-7일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1년 8월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 북구청으로부터 생계·주거·의료 등의 지원을 받아온 A씨는 가정사로 가족과 단절된 채 홀로 살아왔다.

북구는 2022년 10월 중장년 1인 가구 전수조사 당시 고독사 예방을 위한 안부 확인 서비스를 제안했지만, A씨가 지정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2월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김장김치 나눔 행사에 A씨가 방문했을 당시 건강한 모습이었으며 시신 인도를 거절한 가족들 대신 무연고자 장례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