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소상공인 “설 특수 기대 없다” 1월 체감BSI 전달比 9.3p·9.1p↓…12·23개월만 최저 전통시장도 악화일로…체감 경기 악화 주 요인 소비감소 양시원 기자

2024년 02월 01일(목) 20:15

사진=광주매일신문DB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경기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에 통상 매출 상승을 기대하는 설 명절을 앞두고도 긍정적 전망은 수그러든 반면, 부정적 전망만이 고개를 들고 있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1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광주·전남 소상공인의 체감 경기지수(BSI)는 전월 대비 각각 9.3p·9.1p 하락한 53.1·45.0으로 집계됐다. 광주는 지난해 1월(52.2) 이후 1년만, 전남은 2022년 2월(34.7) 이후 23개월만의 최저치다.

전국 평균을 놓고 봐도 지난달 소상공인 체감BSI는 광주·전남을 비롯한 17개 시·도에서 일제히 하락함에 따라 전월 대비 9.3p 하락한 48.1로 집계, 2022년 2월(37.5) 이후 23개월 만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전통시장 경기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달 광주·전남 전통시장 체감BSI는 27.6·32.9로 집계, 양 지역 모두 전월 대비 13.2p나 떨어졌다. 광주는 지난 2021년 8월(27.5) 이후 29개월만, 전남은 수치가 동일했던 지난해 7월을 제외하고선 2022년 2월(25.9) 이후 23개월만의 최저치다.

해당 수치는 지난달 18-22일 소상공인 2천400개와 전통시장 1천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결과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설 명절을 앞뒀음에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이 실제로 체감하는 경기는 그만큼 나빴다는 이야기다.

체감 경기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는 소비감소가 꼽혔다.

소상공인 체감경기 악화 사유(복수 응답)로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46.5%)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날씨 등 계절 요인 (18.8%), 유동 인구·고객 감소(18.4%) 등 순이었다. 전통시장도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 (39.1%), 유동 인구·고객 감소(26.9%), 날씨 등 계절 요인(19.9%) 등 순으로 꼽혔다.

소비부진이 지속되면서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은 설이 껴있는 이달에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달 광주·전남 소상공인 전망BSI는 65.0·59.9로 전월 대비 19.1p·11.2p 각각 하락했다. 광주는 지난해 2월(63.3) 이후 11개월만, 전남은 2021년 8월(46.7) 이후 29개월만의 최저치다.

같은 기간 전통시장 전망BSI는 광주 64.3, 전남 75.7로 광주는 전월 대비 5.1p 올랐으나, 전남은 되려 1.3p 하락하며 희비가 갈렸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