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명 찾는 여수 야간관광도 단연 으뜸도시로

2024년 02월 01일(목) 20:15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모를 통해 ‘2024년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여수를 선정했다. 여수는 장도와 국동항·남산공원 등 새로운 명소를 개발하고 밤의 소리가 특별한 매력을 선보인다. 이순신·유탁 장군 등 역사적 인물의 활약을 보여주는 ‘천둥소리’ 공연, 신북항 오션오르간·향일암 대나무 소리와 일출·수협 경매시장 등 ‘밤소리 투어’ 등으로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2027년까지 최대 4년간 국비 12억, 시비 20억 총 32억원을 투입한다.

밤에만 경험할 수 있는 이색 여행이면서 체류 시간을 더욱 늘려주는 게 야간관광의 묘미다. 지역문화에 자연스럽게 젖어들어 재방문을 유도하는 등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상인회나 사회적기업·관광협의회·두레 등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꾸려나가는 콘텐츠를 확산,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이 가능하다. 특화도시는 지역 체류형 기반 마련을 통한 야간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여수와 함께 올해 뽑힌 충남 공주·경북 성주를 포함해 2022년 인천·통영, 2023년 선정된 대전·부산·강릉·전주·진주까지 모두 10곳이다. 그런데 여수의 시도는 특히 신선하다. 그동안 밤 바다로만 각인돼 온 이미지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시각적 자극에 중점을 뒀던데서 벗어나 다채로운 밤의 모습을 청각화한다. 경쟁력 높은 차별화로 승부수를 띄웠다. ‘대한민국 밤밤곡곡’ 중 최고 으뜸도시로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여수는 연간 1천만명이 찾는 대표 관광지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여행 수요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30대 젊은층의 방문이 두드러진다. 소비자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2022 여름휴가 여행률과 여행지’ 분석에 따르면 여름 휴가지 점유율은 전국에서 5번째를 차지한다. 다만 고물가로 인한 가계소비 감소가 관광분야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친절 서비스와 합리적인 숙박 요금, 청결한 음식문화 조성 등으로 손남맞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제적 힐링도시로 손꼽히는 여수가 야간관광의 거점으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