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도로 ‘위험천만’ 교통안내판 가려지고 노면표지 지워져 차선 급변경 등 빈번 불법 유턴·주정차 혼잡 부추겨…운전자 등 “정비·단속 시급” 주성학 기자

2024년 02월 01일(목) 21:00

1일 오전 광주 서구 매월동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도로에서 일부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 하고 있다./주성학 기자

광주 서구 매월동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도로의 교통안내표지판이 다른 안내판에 가려진 데다 노면표지도 지워져 차선 급변경 등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고 교통도 혼잡해 정비 및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일부 차량들의 불법 유턴 및 주정차도 사고 및 교통 혼잡의 유발 원인인 만큼 실효성 있는 단속도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일 오전 8시께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종합유통단지 삼거리에서 풍암동 방향과 풍암동에서 서부농수산물도매시장 방향으로의 왕복 8차로는 꼬리물기를 하는 차량과 제2순환도로에서 광주산업용재유통센터로 가는 차량이 뒤엉켜 혼잡이 빚어졌다.

이로 인해 제2순환도로에서 송암산단 방향으로 향하는 풍서좌로 위 차량들은 정상 신호를 받은 뒤에도 한참이 지나서야 움직일 수 있었다.

이 같은 상황은 평일 출근 시간대 빈번하다는 게 운전자들과 인근 주민들의 전언이다.

매월동 주민 정모(40대)씨는 “출근 시간대가 아니어도 평소 이곳은 교통량이 많아 혼잡한 편”이라며 “게다가 몇몇 교통안내표지판은 가려져 있고 일부 구간은 노면 차선이 보이지 않아 차선을 급변경하려다 사고가 날 뻔한 경우도 접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종합유통단지 삼거리에서 풍암동 방향에 있는 희재로와 풍서좌로 교차로에서 좌회전 금지를 나타내는 교통안내표지판은 도로안내표지판에 가려져 시인성이 낮았다.

이로 인해 일부 차들은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다 사고 직전의 위험천만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또한 노면표지도 대부분 지워져 차선 구분이 안 돼 몇몇 차들은 2개 차로를 차지하고 주행하는 경우도 있으며 불법 유턴 및 주·정차도 교통 혼잡을 부추기고 있다.

주민 김모(35)씨는 “교통안내표지판도 잘 안 보이고 노면표지도 지워져 있는 데다 일부 차들은 주·정차돼 있어 교통 혼잡이 심해지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근 화물터미널 앞 도로에선 불법 유턴이 번번하다”며 “출근 시간대 사고가 날뻔하거나 이로 인해 차들이 밀리다보면 출근길이 지옥길이 따로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예산 사정상 모든 도로의 노면표지 유지가 쉽지 않다”며 “해당 팀이 순찰을 통해 노면 상태를 점검, 우선순위를 정하고 가장 심각한 노면부터 정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서부도매시장 인근 교통안내표지판은 현장 확인 후 시인성을 개선하겠다”며 “노면 역시 담당 부서와 논의 후 우선 작업이 들어갈 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