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번 주부터 ‘현역 하위 20%’ 통보 이재명 대표 ‘비례제’ 결정도 임박…내홍 기로 ●제22대 총선 D-65 김진수 기자

2024년 02월 04일(일) 20:02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설 연휴를 목전에 둔 이번 주 중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대한 명단을 통보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게 전권이 위임된 비례대표 선거제 결정 문제까지 겹친 형국이어서 그 결과에 따라 내분을 증폭시키는 뇌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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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오는 6일 오전 10시 1차 경선지역 후보자를 발표한다.

특히 공관위는 종합 심사 결과 발표에 앞서 하위 20%에 속한 의원들에게 그 사실을 개별적으로 통보할 예정이다.

물론 6-8일 공천 재심 기간을 두고 있으나 사실상 ‘컷오프’에 해당하는 하위 10%를 포함해 감산 대상자 30여명의 경우 공관위의 결정을 뒤집기는 거의 불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하위 20%’ 통보가 시작되는 이번 주가 현역 의원들의 민주당 탈당과 ‘새로운 미래’를 비롯한 제3지대 신당으로 입당하는 연쇄적인 혼란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들의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 출마가 줄을 잇는 상황에서 비명계 사이에서는 이른바 ‘공천 학살’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점증하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 현역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검증위 단계에서 탈락한 전병헌·유승희 전 의원은 이미 탈당을 선언해 제3지대 합류를 선언한 바 있다.

이 대표에게 전권이 위임된 비례대표 선거제를 준연동형으로 유지할 것이냐, 아니면 병립형으로 회귀할 것이냐 여부도 갈등의 뇌관이다.

당내에서는 ‘현행 유지’와 ‘병립형 회귀’ 주장이 거의 반반으로 나뉜 상태다.

친명계 내에서는 강성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현행 제도 하에서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으면 총선은 필패인 만큼 병립형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반면, 비명계와 중도 색채의 의원들은 병립형으로의 회귀는 이 대표 스스로 약속했던 자신의 대선공약을 파기하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 대표 입장에서는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내홍을 피할 수 없는 외통수를 마주한 형국이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