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교통혁명이 될 달빛내륙철도 / 김혜선 |
| 2024년 02월 06일(화) 19: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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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부터 논의된 달빛내륙철도는 달구벌대구의 ‘달’과 빛고을광주의 ‘빛’이 합쳐진 말로 총연장 198.8㎞로 6개 광역시도, 10개의 지자체를 연결하는 국토 동서축의 간선 철도망이다. 영·호남의 지역발전과 동서화합의 상징으로 지역의 숙원사업이었으나 총사업비가 4조5천여억원이 소요되고 경제성(B/C 0.483)이 낮아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마침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포함한 특별법이 통과했다고 하니 참으로 기쁜 소식이다.
달빛내륙철도는 호남고속철도와 SRT 개통에 이어 또 하나의 교통혁명이 시작이 될 것이다. 광주는 남북축의 호남고속철, 동서축의 달빛철도가 구축되면 명실상부 국토서남권의 교통허브가 될 것이니 우리는 잘 대비해야 한다.
현재 광주 송정역은 이미 일평균 2만5천명이 이용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최근 주차빌딩이 건설됐지만 대합실은 협소해 대기할 공간도 부족하고 편의시설 역시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광주 송정역이 2배 가량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데 달빛내륙철도 수요를 감안한 규모인지 향후 추가 확장이 가능한지 검토돼야 할 것이다. 또 광주 송정역의 지리적 위치상 전면의 상무대로에서만 접근이 가능하고 도로 확장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이다. 주변에 선운지구와 투자선도지구, 어등산의 복합쇼핑몰 개발, 빛그린산단, 평동산단과 하남산단 등 방면별 접근을 위해서는 연계 도로망의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특히 금호타이어 등 대규모 공장부지와 접해 있어 도로망 형성에 한계가 있고 역세권의 개발도 어려운 환경이다. 최근 공업용지 등에 대한 규제완화를 담은 국토계획법도 통과가 됐다고 하니 이를 고려해 개발계획이 검토돼야 한다.
또한 광주 송정역과 광주역, 담양을 연결하는 도심지역에서의 광주선 지하화와 함께 나주와 화순, 영광, 함평 등 인접 지역을 연결하는 환승터미널을 구축하는 등 하드웨어적 보강이 필요하다.
그리고 고속철도를 비롯한 시내·외 버스, 택시, 자전거(타랑께), 드론 등 대중교통을 하나로 연계하는 MaaS(Mobility as a Service,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의 교통수단처럼 연계하여 단일 플랫폼으로 모든 교통수단에 대한 최적경로를 안내하고 예약결재 등의 교통서비스 제공) 시스템 구축을 통해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운영효율화를 통한 교통편의를 지속적으로 증진시켜 나아가야 할 것이다.
2015년 4차로의 광주대구고속도로로 개통되어 3시간대로 연결되면서 교통량은 1만1천208대(2014년 기준)에서 2만2천322대(2023년 기준)로 2배 이상이 증대했고 고속철도로 1시간대에 접근이 가능할 경우 일일 9천명 이상의 이용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1984년 88고속도로가 개통된지 40년만의 계획이다. 앞으로 달빛내륙철도는 KDI사업계획적정성 검토,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 설계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다. 모든 교통시설은 적기에 투자돼 건설돼야만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달빛내륙철도가 지역성장의 거점이 되고 지역간 교류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조속히 사업시행의 구체화가 이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