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주 예비후보들 컷오프 ‘반발’ 노형욱·오경훈·문상필 “재심 신청” 신당행 촉각 북을 김세미가·조현환 “중앙당 결정 수용할 것” 박선강 기자

2024년 02월 06일(화) 20:34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6일 광주 1차 경선 지역 3곳을 발표한 가운데 컷오프(경선 배제)된 일부 예비후보들이 반발하고 있다.

재심 신청을 예고한 예비후보들이 납득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올 경우 탈당이나 제3지대로 합류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광주 ▲동남갑 ▲북구갑 ▲북구을 등 3개 선거구에 대해 모두 2인 경선을 치르기로 확정했다.

동남갑에서는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경훈 이재명의 기본사회연구소 소장이 컷오프됐다.

북구갑은 문상필·진선기 전 광주시의원, 북구을은 김세미가 디지털시대공감 이사장과 조현환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 공동대표가 경선에서 배제됐다.

이들 중 동남갑의 노형욱·오경훈 예비후보와 북구갑 문상필 예비후보는 중앙당 결정에 반발하며 재심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형욱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재심을 신청하고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특별한 비리가 있거나 위법한 사실도 없고 여론조사에서 1위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컷오프된 이유가 궁금하다”고 밝혔다.

오경훈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으로서 현역보다 앞서는 여론조사 데이터가 있고 도덕성 등에도 흠결이 없어 시스템 공천상 3인 경선에 들어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정치 신인에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은 당의 혁신에 반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문상필 예비후보는 “재심 신청을 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민주당에 했던 역할이 있고 전국의 장애인 후보가 1명 밖에 없는 상태에서 배제하는 것은 사회적 약자를 배제한 것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진선기 예비후보는 이날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와 반대로 조현환 예비후보는 “중앙당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전했고, 김세미가 예비후보는 “결과를 받아들인다. (컷오프 됐어도) 설 전까지는 아침·저녁 거리 인사는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재심 기간은 당헌 제102조에 따라 이날 발표 시간인 오전 10시부터 오는 8일 오전 10시까지 48시간이다.

이날 컷오프된 예비후보자들 중 제3지대로 옮겨 총선에 출마할 지도 관심이다.

경선에 오른 후보들보다 경력이나 지지율 면에서 크게 뒤지지 않는 예비후보들의 경우 제3지대 정당에서 영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재심 신청 뒤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경우 3지대로 가는 후보들이 있을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 선택이 당선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선지역 3곳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일반국민 50%, 당원 50%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공천 후보를 확정한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