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치권, ‘교육 살리기’ 노력 활발 김승남, ‘농어촌중·고 유입 정책’ 추진 서동용, 교육발전특구 지정 방안 강구 윤영덕, 어린이집과 ‘유보통합’ 간담회 김진수 기자

2024년 02월 06일(화) 20:34

(사진 왼쪽부터) 김승남, 서동용, 윤영덕

학교가 농어촌 인구감소 위기를 막을 최후의 보루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이 교육 관련 공약 개발 등 지역 교육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은 6일 “최근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농어촌 학교를 살리기 위해 22대 국회에서 ‘농촌유학 제도화’와 ‘의대 진학 목표 학생 농어촌 중고교 유입 정책’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교육부가 제출한 2018-2022년 초·중·고등학교 증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폐교된 193개 초·중·고등학교 중 89%인 171개가 비수도권 지역에 집중돼 있다.

특히 부산·대구·울산·광주·대전·세종 등 비수도권 대도시를 제외한 7개 도에서 폐교된 초·중·고등학교가 144개로 75%를 차지했으며 특히 농어촌 지역이 많은 전남이 34개, 경북이 30개, 경남이 24개 초·중·고등학교가 폐교됐다.

또 2023년에도 총 23개 초·중·고등학교가 폐교된 데 이어, 2024년에도 전북 9개, 경북 6개, 전남 4개 등 전국에서 33개교에 대한 폐교가 예정돼 있어 농어촌 학교를 살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현재 조례에 근거해 운영하고 있는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법률로 규정해 유학생과 학부모, 농촌학교 학생·학부모도 모두 만족하는 농촌유학을 활성화시키고 지방에 있는 의대나 로스쿨, 의전원 등에 입학할 학생을 선발할 때 농어촌 중·고교 출신 학생을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하도록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국 27개 지방의대 입학 정원 1천994명 중 절반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현행 제도를 보완해 전체 지방의대 입학 정원의 20% 이상을 농어촌 중·고교 출신 학생으로 선발하도록 하면 이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농어촌학교로 전학을 오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단순히 학생 수가 적다는 이유로 학교를 통·폐합 또는 폐교시키지 못하도록 하고 농어촌 학교에 근무하는 교직원에 대해 파격적인 수당을 지원하도록 하는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 개정도 병행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서동용 국회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오는 3월 교육부에서 발표하는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앞두고 이날 오전 광양시 교육청소년과장과도 만나 향후 지역 내 교육발전특구 구축에 필요한 사안과 후속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서 의원은 지난달 29일 이계준 광양교육장, 이달 2일 교육부 전진석 교육자치협력안전국장, 5일 김대중 전남교육감을 차례로 만나 교육발전특구가 지역 공교육을 강화하고 교육의 국가 책임을 높이면서 지역 인재 양성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지역 소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넘어 성공적인 안착까지 교육부와 전남교육청, 광양시, 광양교육지원청 등 관계기관 모두 유기적으로 협업해야 한다”며 “광양이 이차전지 및 수소 등 미래 첨단산업이 집약될 첨단산업도시로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이에 필요한 지역 인재 육성에 교육발전특구가 그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영덕 국회의원(광주 동남갑)은 지난 5일 관내 어린이집 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유보통합(어린이집과 유치원의 통합) 준비, 행정지원 등에 대한 애로사항을 듣고 향후 지속적인 협의와 지원을 약속했다.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