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응급실 뺑뺑이’ 줄어들까 시·도 소방본부 ‘119구급 스마트시스템’ 가동…환자 정보 의료기관 공유 등 안재영 기자

2024년 02월 06일(화) 20:34

이달부터 전국 시·도 소방본부에서 일제히 ‘119구급 스마트시스템’을 가동함에 따라 광주·전남지역에서 환자가 병원에 제 때 이송되지 못하는 일명 ‘응급실 뺑뺑이’가 줄어들지 기대된다.

6일 광주시·전남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자로 광주 33개대, 전남 135개대에서 ‘119구급 스마트시스템’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2월 소방청이 다수사상자 발생 시 신속한 중증도 분류 및 병원 이송 등을 목표로 구축에 나선 ‘119구급 스마트시스템’은 같은 해 10월 대구에서 시범 추진된 후 전국으로 확대됐다.

시스템은 119구급대가 현장에서 사용하는 단말기에 ‘M119현장지원시스템’을 설치하면 이용 가능하다. 새로 구축된 이 시스템은 이전 ‘구조구급활동 정보 시스템’을 고도화 한 일종의 상위 버전으로 기존 구급 활동 일지 작성 및 증명서 발급 업무는 물론, 119 안심콜 서비스 등까지 가능하다. 또 시스템에 환자 상태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각 의료기관에 동시 전송돼 각 의료기관의 상황과 지역별 이송지침 등을 고려해 환자에게 최적의 병원을 골라 구급대에 안내한다.

소방 당국은 이를 통해 이전보다 효과적인 응급의료 이송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재난 초기 신속한 대처도 이뤄져 응급의료 및 응급환자에 대한 서비스도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스템은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한 만큼 완성도를 높여 갈 예정이라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홍영근 전남소방본부장은 “도민의 생명 보호를 위해 응급의료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