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어머니집 관장 ‘성희롱’ 60대 법정구속 안재영 기자

2024년 02월 06일(화) 20:34

오월어머니집 관장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문자메시지 등을 수십차례 보낸 혐의로 기소된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전직 간부가 법정구속 됐다.

광주지법 형사9단독 임영실 판사는 6일 성폭력범죄의처벌등관한특례법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등 혐의로 기소된 부상자회 회원 A(63)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2년간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부상자회 전 간부였던 A씨는 지난해 1월 오월어머니집 관장에게 하루 동안 44회에 걸쳐 불안감을 조성하는 문자메시지 등을 전송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부상자회 임원 선출과 관련해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다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까지 보냈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기관에서 A씨는 오월어머니집 관장이 자신을 비판하는 내용의 인터넷 게시물을 다른 5·18단체의 SNS 대화방에 올리자 화가 나서 이러한 행동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바 있다.

법정 구속 전 A씨는 “도주 우려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판결에 대해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은 “사필귀정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