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만원 뇌물수수’ 최영환 전 광주시의원 검찰 송치 주성학 기자

2024년 02월 07일(수) 20:34

광주시교육청이 추진한 유치원 국공립 전환사업과 관련해 청탁성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 등을 받는 최영환 전 광주시의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7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제삼자 뇌물수수·전자금융거래법·범죄수익 은닉·공무상 비밀누설 위반 혐의를 받는 최 전 광주시의원을 구속 송치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사립유치원을 공립으로 전환하는 광주시교육청 사업과 관련된 사립유치원 원장으로부터 청탁성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사업 선정위원인 최 전 의원은 사업 시행 전·후로 공모 일정·평가 항목·점수 결과 등을 유치원 원장에게 유출했는데, 이 대가로 자신이 아닌 지인 계좌를 통해 6천만원을 받았다.

이러한 내용을 파악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 될 조짐이 보이자 최 전 의원은 2022년 6월2일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이후 일본과 캐나다에서 불법 체류자 생활을 하던 최 전 의원은 자수 의사를 밝혔으며 지난달 31일 귀국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최 전 의원은 “수사가 시작되자 겁이 나 달아났다”며 “혐의를 모두 시인한다”고 진술했다.

한편 최 전 의원에게 뇌물을 주고 사립유치원을 공립으로 전환하는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보려 한 유치원장, 브로커, 광주시교육청 간부 등은 이미 기소돼 오는 27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