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에 선물까지…정말 고맙습니다” ●설맞이 광주 서구 어르신 떡국 나눔 행사 광주신세계 후원 무료특식 제공…500여명 북적 소고기떡국·갈비 등 메뉴 다채…기념품도 증정 주성학 기자

2024년 02월 07일(수) 20:34

광주 서구와 ㈜광주신세계는 7일 오전 광주서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설맞이 어르신 떡국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주성학 기자

“이렇게 함께 모여 맛있는 식사를 하니 입도 즐겁고, 마음도 따뜻해집니다.”

7일 오전 11시께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서구노인종합복지관은 ‘설맞이 서구 어르신 떡국 나눔 행사’를 찾은 어르신들로 북적였다.

광주 서구와 ㈜광주신세계가 함께 개최한 이번 설 명절 행사는 지난 2022년 추석 코로나19 진단 키트 전달 이후 두 번째로, 이날은 어르신들에게 점심 식사와 함께 기념 선물이 전달됐다.

복지관에는 어르신들을 비롯해 김이강 서구청장, 이동훈 광주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등 500여명이 함께했다.

식사에 앞서 김 청장과 이 대표는 설을 맞아 어르신들 한 분 한 분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 사이 자원봉사자들은 배식 준비를 마무리 했다.

메뉴는 밥과 소고기 떡국, 갈비찜, 오징어초무침, 김치, 참나물 무침 등으로 자원봉사자들은 각각의 음식 앞에 서서 다른 봉사자들이 들고 온 식판에 배분했다.

자원봉사자들이 손수 들고 온 식판을 받은 어르신들은 떡국에 밥을 말거나 무침과 함께 곁들여 먹는 등 각자 취향대로 식사를 했다.

연기가 모락모락 나는 떡국을 맛 본 몇몇 어르신들은 ‘시원하다’, ‘음식이 부드러워서 잘 넘어간다’, ‘고기가 연하게 잘 익었다’ 등 연신 호평했다.

이후 식사를 마친 어르신들이 하나 둘씩 자리에서 일어나자 자원봉사자들은 기념 물품을 전달했다.

한 봉사자가 “어르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자 어르신들도 “여러분들도 새해 복 받으십시오”라고 화답하는 등 훈훈한 광경이 연출됐다.

서구 화정동에서 온 황의상(81)씨는 “간만에 참말로 맛있는 밥을 먹었다”며 “혼자 살아서 평소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데 덕분에 든든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복지관을 자주 방문한다는 정영숙(83·여)씨도 “명절을 맞아 맛있는 떡국도 먹고 선물도 받아 기분이 좋아졌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서 고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아 광주신세계가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며 “어르신들 모두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