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직공장터 ‘더현대 광주’ 가속페달 현대百 이사회, 현지법인 설립 600억 출자 의결 양시원 기자

2024년 02월 07일(수) 20:34

광주 방직공장터에 들어설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 추진을 위한 현지 법인이 설립된다. ㈜현대백화점의 출자금은 600억원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7일 “신설 법인 ‘더현대광주’(가칭) 설립을 위해 총 6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더현대 광주 출자 계획을 확정했다.

이달 내 신설 예정 법인인 더현대 광주는 현대백화점 기업집단의 계열회사로 편입될 예정인 만큼 특수관계인으로서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돼 이사회 의결 및 공시를 진행했다.

우선 오는 16일 설립 자금 300억원을 투입하고 3월26일 더현대 광주 보통주 60만주를 목적으로 300억원을 추가 출자한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2022년 11월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약 31만㎡)에 대지면적 약 3만3천60㎡(1만평), 연면적 30만㎡(9만평) 규모의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건립 계획을 담은 사업 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했다. 이는 더현대 서울(연면적 19만5천㎡·약 5만9천평)의 1.5배에 달하는 규모다.

더현대 광주 제안서는 ▲도심 속 여가·휴식 문화를 선사하는 실내정원이자 국내 리테일 최대 규모의 초대형 녹지 공간인 ‘어반 에코 파크’ ▲영업면적 3만3천㎡(약 1만평) 이상의 국내 최대 규모 ‘럭셔리 명품 전문관’ ▲일상에서 문화와 예술 콘텐츠를 생산·소비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공간 ‘컬처 타운’ 등의 사업계획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은 당시 ‘더현대 광주’를 설립, 세수 증대 및 고용기회 창출, 지역사회 환원 등 광주시와 협업을 강화한다는 상생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반공업지역을 일반상업지역 등으로 변경하는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이 마무리된 상태로, 현대백화점은 출점을 위해 이달 중 개발사인 ㈜휴먼스홀딩스제1차피에프브이 측이 소유한 1만평 규모의 부지 매입 계약에 나설 계획이다. 건축 심의와 교통영향평가 등 개발을 위한 후속 행정절차를 거쳐 2025년 상반기 착공,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