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앞두고 네거티브戰 ‘몸살’ 광산갑 이용빈 vs 박균택, 고흥·보성·장흥·강진 김승남 vs 문금주 공방 김재정·박선강 기자

2024년 02월 12일(월) 20:17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광주·전남 지역구 곳곳이 네거티브 공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동안 박균택 예비후보측 광산사랑캠프에서는 문자를 이용해 “이용빈 (예비)후보 측은 박균택 후보에 대해 실체도, 근거도 없는 고발을 감행한 뒤 흑색 선전에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예비후보측은 “이 (예비)후보가 사무직원으로부터 봉급을 되돌려 받은 의혹 등 여러 가지 범죄, 비리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그 의혹이 마치 박 예비후보 탓인 것처럼 적반하장식 주장을 펴고 있다”며 “언론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면 사법기관에 고발해 진위를 밝히면 될 일이지 후보는 말이 없고 캠프가 나서 상대 후보에게 잘못이 있는 것처럼 문자를 발송하는 건 중대한 명예훼손 범죄”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용빈 예비후보 측은 지난 9일 문자 메시지를 통해 “모 인터넷언론사 발행인이자 편집인을 2022년부터 자신(박 예비후보)의 변호사사무실 홍보실장이라는 자리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선거 관련 정보 제공, 홍보 업무 등의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혐의로 고발돼 현재 광산경찰서가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자신의 정치적 목적 달성과 일신의 영달 만을 위해 구태정치의 전형을 선택한 박 (예비)후보와 후보 캠프 관계자들의 행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장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에서는 김승남 예비후보와 문금주 예비후보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승남 예비후보는 이날 “국제계획학 석사를 취득한 문금주 예비후보가 도시계획학 석사학위를 받았다고 학력을 허위 기재한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문금주 예비후보는 2008년 12월 12일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국제계획학 석사(Master of International Planning Studies)’를 받았으나, 유권자들에게 배포한 명함과 저서, 예비후보 등록 후 배포한 출마선언 보도자료, 네이버와 다음 인물정보 등에는 ‘도시계획학 석사(Master of Urban and Regional Planning)’로 기재했다는 게 김 예비후보측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문 예비후보는 “국제계획학 석사(Master of International Planning Studies)는 번역 과정에서 도시계획학 석사로 기입해도 무방하다고 확인했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금주 예비후보도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모 언론사가 (문 예비후보가) 행정부지사 재직 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이용했다고 한 보도는 허위 사실로, 정확한 확인 없이 기사를 작성한 것은 특정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한 것”이라며 “해당 언론사 담당자에게 사실관계 확인 여부를 묻자 김승남 의원실에서 보내준 자료로 보도를 한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문 예비후보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보성경찰서에 해당 언론사를 고발한 상태다.

/김재정·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