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아열대성 작물 ‘천혜향’ 첫 출하 2019년 신소득작물 도입…만감류 특화단지 조성 4.5t 수확·옥과농협 유통…“현장 컨설팅 등 효과” 김현지 기자

2024년 02월 14일(수) 19:43

곡성군 겸면 운교리 소재 산이재 농장에서 문용순 대표의 아내(왼쪽)와 아들이 천혜향을 수확한 모습. <곡성군 제공>

곡성군이 아열대성 작물인 만감류 ‘천혜향’을 재배, 첫 출하에 성공했다.

14일 곡성군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대응, 2019년부터 새로운 소득작목 도입을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달 25일 ‘곡성 천혜향’을 처음으로 출하했다.

곡성 천혜향은 당도 15Brix(브릭스), 산도 1% 정도로 새콤달콤하고 특유의 향이 좋으며 수확량은 4.5t으로 옥과농협에서 전량 수매해 유통했다.

‘만감류’는 수확 시기가 늦은 감귤류, 한라봉, 천혜향, 황금향, 청견 오렌지 등을 말하며 특히 천혜향은 당도가 아주 높고 과즙이 풍부해 은은한 향을 느낄 수 있어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 받고 있다.

군은 지난 2019년 ‘지역활력화작목기반 조성 과수분야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0-2023년 천혜향과 레드향 등 총 2종의 만감류 특화단지 2.8㏊를 조성했고 총 9농가가 만감류를 키우고 있다.

또 올해 만감류 특화단지 0.7㏊를 추가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재배 면적을 넓힐 방침이다.

그동안 군은 고품질 만감류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제주도 만감류 농업 마이스터를 초빙, 현장 컨설팅을 8회에 걸쳐 진행했다.

또 만감류 선진지 견학 6회, 사업 추진 협의회 13회 등을 실시, 전문가를 통해 기술 노하우를 교육하는 등 지역의 재배농가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천혜향을 수확한 문용순(61) 산이재 농장(곡성군 겸면 운교리) 대표는 “천혜향을 처음 재배하기로 했을 때는 시설 비용 등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첫 수확을 하게 되니 매우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며 “5년 정도가 되면 수확을 할 수 있는 천혜향은 올해 첫 수확이고 내년에는 6년이 되는 만큼 수확량도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곡성군 관계자는 “지난 3-4년간 지역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로 기후변화에 대응해 새롭게 도입한 만감류 재배가 곡성에서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앞으로 농가 소득 증대 작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기술 보급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