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부진 속 작년 전남 수출 8% 감소 무협 광주전남본부 조사…철강판·농림수산물은 역대 최대 실적 양시원 기자

2024년 02월 14일(수) 19:59

지난해 전남 수출이 주력 품목인 석유제품의 고전 속 10% 가까이 꺾였다. 다만, 철강판과 농림수산물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보이는 등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14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내놓은 ‘2023년 전남 수출입 평가 및 2024년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수출은 1년 전보다 8.1% 감소한 454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수출 감소율(-7.5%)을 상회하는 수치로, 전체 지자체 중 수출 규모는 경기(1천298억달러), 울산(874억달러), 충남(794억달러), 서울(664억달러), 인천(538억달러)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수입액은 413억1천만달러로 글로벌 경기 둔화 속 전년 대비 17% 줄어들면서 2020년 이후 3년 만에 감소 전환됐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소폭 상회함에 따라 전남은 전국적인 무역 적자 속에도 4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22년(-3억2천만달러) 이후 1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품목별로 석유제품 수출은 154억9천만달러로, 글로벌 공급과잉 및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출 단가 약세에 전년 대비 18.8% 감소했다.

반면 철강판 수출은 34.7% 증가한 85억6천만달러로 지자체 실적 집계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 합성수지를 제치고 전남 수출 2등 품목으로 급부상했다.

전남 농림수산물 수출 역시도 K푸드 인기에 6억3천만달러 실적을 보이며 역대 최대 실적을 자랑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전방산업 수요 회복에 따라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철강 등을 중심으로 올해 전남 수출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