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용빈 vs 박균택 네거티브 공방 심화 ●제22대 총선 D-55 광산갑 선거구…유권자 안중에도 없이 연일 난타전 ‘빈축’ 李 “언론 매수 朴후보 사퇴해야”…朴 “당 윤리감찰 요청” 박선강 기자

2024년 02월 14일(수) 20:35

더불어민주당 총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광주 광산갑 선거구에 출마한 이용빈-박균택 예비후보자들간 네거티브 공방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이 설 연휴 기간 동안에도 각 캠프가 휴대폰 문자를 통해 난타전을 벌이는가 하면, 예비후보가 직접 나서 상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이용빈 예비후보는 14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언론 매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박균택 예비후보는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광산갑 지역구에서는 캠프 간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졌다. 이 예비후보가 전면에 나서 공식 기자회견을 연 것은 처음이다.

이 예비후보는 “인터넷 언론사 A씨가 발행인 겸 편집인, 기자로 활동하면서 박 예비후보의 변호사 사무실 홍보실장으로 재직하고 박 후보의 선거 홍보 및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과 허위사실 등을 보도하며 지역 민심을 호도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후보측이 유포한 ‘지역위원회 사무직원에게 후원회 사무원 몫으로 급여를 제공한 후 이 중 일부를 돌려받았다’는 허위 비방 보도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해당 보도는 명백한 거짓”이라며 “오늘 중으로 A씨와 이를 유포한 박 후보에 대해 명예 훼손,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당선되더라도 ‘언론 매수’는 의원직을 상실케하는 중대범죄”라며 “당대표 변호인이자 지역 단체 법률자문을 맡는 박 예비후보가 이를 진짜 몰랐다면 총선 승리에 눈이 멀어 선거 브로커를 고용한 파렴치한이고, 알고도 했다면 광주 시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박 예비후보는 자신의 과오와 정치적 욕망으로 점철된 분열의 정치 대립의 정치로 인한 민주당의 정치적 부담을 더 이상 주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며 “혐오·비방·구태정치의 모습으로 일관하며 저열한 정치를 하고 있는 박 예비후보의 사퇴만이 민주당이 추구하는 정의와 가치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균택 예비후보는 즉각 반박 입장문을 통해 “이용빈 후보는 허위 사실 유포와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고 정정당당하게 임해 주기를 촉구한다”며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민주당의 윤리감찰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이 후보의 의혹에 대해 사건 당사자들과 직접 나서 사실관계를 밝혀주길 촉구한다”며 “이제 이성을 찾고 국회의원으로서 품격 있는 자세와 언행을 부탁드린다.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수사에 협조하면 될 문제를 기자와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행동은 본인 얼굴에 침을 뱉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예비후보는 “A기자가 맡은 변호사 사무실 홍보실장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신고 대상이 아니다”며 “A기자에게 개인 또는 법인 명의의 신용카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는데 결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 예비후보는 “그 의혹의 근거가 무엇인지 제시하기 바란다. 같은 당원을 수사기관의 제물로 바칠 수 없어 이 후보를 명예훼손죄로 고발하지는 않겠다”며 “상대를 향한 적대적 행위를 멈추고 깨끗한 선거에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