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우주발사체국가산단 예타 면제키로 정부, 클러스터 지원방안 발표…사업 추진 탄력 金지사 “전남이 민간 주도 우주산업 선도” 환영 김재정 기자

2024년 02월 14일(수) 20:35

고흥 우주발사체국가산단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키로 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첨단산업 클러스터 맞춤형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첨단산업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 대응,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신속히 조성하고 지원책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업 수요가 충분하고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고흥, 경북 울진 산단은 예타를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2022년 12월 민간 주도 우주산업 본격 육성을 위해 고흥을 ‘우주산업 클러스터(발사체 특화지구)’로 지정, 경남 위성 특화지구, 대전 연구·인재개발 특화지구와 함께 삼각체계를 구축키로 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엔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 예타 면제를 확정하고 클러스터 구축에 총 6천161억원의 예산을 확보, 올해부터 클러스터 기반 조성에 나선다.

전남도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민간발사장 핵심 기반시설 구축,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8개 분야 24개 핵심 과제에 2031년까지 1조6천84억원 규모의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예타를 면제키로 한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은 우주발사체 부품·제조기업, 전후방 연관기업과 연구기관 집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해 말 앵커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이노스페이스, 우나스텔라 등 발사체 선두기업과 입주협약을 하고 수도권 국가산단 설명회 등을 통해 기업 유치에 온힘을 쏟고 있다. 앞으로 총 100여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환영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첨단산업단지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해 3월 신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데 이어, 약 1년 만에 예타 면제가 추진됨에 따라 국가산단 조기 조성을 통한 우주발사체 산업의 핵심 기반 시설 구축과 관련 기업 집적화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뉴 스페이스 시대, 전남도가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을 선도해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산업계에서도 이번 발표를 크게 반기며 우주발사체 특화지구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고흥이 글로벌 우주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앞으로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기업 유치에도 힘쓰며 세계적 수준의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