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경선” 광산을 예비후보들 단식투쟁 컷오프 김성진·최치현 “시민이 바로잡아야” 삭발 특별감찰 통한 진실규명·지방의원 개입 엄단 촉구 박선강 기자

2024년 02월 18일(일) 19:53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과 최치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 17일 민주당 광주시당사 앞에서 삭발하며 경선 과정 공개를 촉구하고 있다.<김성진·최치현 예비후보측 제공>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광주 광산을 선거구의 김성진·최치현 예비후보가 “불공정한 꼼수 경선”이라며 삭발식과 함께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김성진·최치현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민주당 광주시당사 앞에서 삭발식을 가진 뒤 “광주정신을 훼손하는 꼼수 공천을 저지하기 위해 삭발과 함께, 18일부터 무기한 단식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두 예비후보는 “지난 15일 광주시민들과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경선 후보 심사 결과를 통해 비민주적이고 불공정한 꼼수 경선의 진수를 목도했다”며 “2인 경선의 모습을 한 단수공천으로 공정과 상식은 사라지고 광주정신과 민주주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현역인 민형배 의원과 지지율이 최하위권인 정재혁 예비후보 간 경선은 무늬만 경선이지 단수공천이고 위장경선”이라며 “광주정신을 훼손하고, 광주시민을 부끄럽게 하고 정의롭지 못한 심사 결과를 이제 광주시민이 나서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역구 유권자와 광주시민은 납득할 수 없는 심사 결과에 분노하고 있고, 공정해야 할 심사 과정에 힘 있는 현역 의원의 간섭이나 로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민주당에서는 특별감찰을 통해 명확한 진실을 밝혀달라. 또한 시·구의원들의 불공정한 경선개입 행위도 엄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인물 교체와 정권 교체 열망이 큰 광주에서 가장 비민주적인 경선이 이뤄졌다는 것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온 광주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지지율 2·3위를 배제한 근거와 경선 과정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도 벌거벗은 임금님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누가 진정한 충신이고 간신인지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며 “호남의 민심 이반은 총선 필패의 원인이 되고 국민이 그렇게 바라는 민주정부 수립의 염원도 이루지 못할 것이며 한 사람의 오판과 정치적 탐욕으로 대한민국의 정치 근간이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인지하라”고 강조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