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풀어준 경찰 폭행 도주 유학생 실형 법원, 징역 8개월 선고…“죄질 매우 불량” 안재영 기자

2024년 02월 18일(일) 19:53

절도 혐의로 자신을 호송하던 경찰관을 밀치고 달아난 외국인 유학생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11단독 정의정 부장판사는 18일 특수도주, 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우주베키스탄 국적 외국인 A(20)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광주지역 한 대학으로 유학을 온 A씨는 지난해 11월18일 동구 한 상점에서 2만3천원 상당의 물품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광주 동부경찰서로 호송된 A씨는 주차장에서 내린 직후 경찰관을 폭행하고 도주했으나 3시간여 만에 다시 붙잡혔다.

당시 A씨는 경찰에게 “사람들 앞에서 창피하다”며 수갑을 풀어달라고 요청해 결박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 부장판사는 “A씨는 편의를 위해 수갑을 풀어준 경찰관을 폭행하고 도주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양형 사유를 밝혔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