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마당]혜경궁 홍씨에게 밤은 무슨 의미인가 / 시 - 고영숙 |
| 2024년 02월 19일(월)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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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지핀 햇살꼬리 장안산 껴안고서
산굽일
치닫던 절정
헐거웁게 서성인다
서릿발 똘감 홍시 까마귀 잔칫상에
휘청 인 무룡고개 억새 춤 부산하고
애 녹인
떠돌이 바람
비워내는 여린 속살
옷 벗은 문장들을 뒤흔들어 쏟아놓고
그 절개 꼿꼿하니 잿빛 알몸 호기 떨어
불면의
뒷모습들이
떼울음 쳐 구른다
<고영숙 약력>
▲‘대한문학’ 19호(시), 57호(수필) 등단
▲대한문학작가상
▲대한문학작가회, 광주문인협회 이사, 서은문학 회원
▲한국문협 곡성지부 부회장, 섬진강권문학연대
▲시·수필집 : ‘한가한 날의 독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