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공동대표, 개혁신당 선거 지휘 맡는다 이낙연·김종민 반대 의사 뒤 회의장 떠나 김진수 기자 |
| 2024년 02월 19일(월) 20: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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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의결했다고 허은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선거 캠페인, 선거 정책 결정권을 위임해 이준석 공동대표가 공동 정책위의장과 협의해 (선거 정책을) 시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며 “신속성과 혁신성을 담보하기 위해 최고위 권한을 이 공동대표에 위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차원에서 해당 행위자를 심사하기 위한 당원자격 심사위원회를 설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며 “누구를 지칭해 설치하는 것은 아니고 제적 위원 전원이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개혁신당은 배복주 전 부대표의 합류, 총선 캠페인 지휘권 등을 두고 이준석 공동대표와 이낙연 공동대표 측 간 주도권 다툼이 이어져 왔다.
이와 관련, 이준석 공동대표는 선거운동 지휘, 배 전 부대표 관련 최고위 의결, 지도부 전원 지역구 출마 등 3개 사항을 이낙연 공동대표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낙연 공동대표 측은 합당 협상 당시 이낙연 공동대표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정했기 때문에 선거운동 지휘 권한을 위임할 수 없다며 반대해왔다.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이날도 권한 위임 안건에 반대 의사를 밝힌 뒤 회의장을 먼저 떠났고, 해당 안건은 이준석 공동대표, 양향자 원내대표, 조응천 최고위원, 금태섭 최고위원의 찬성으로 의결됐다.
이에 따라 ‘이낙연-이준석’ 당내 양대 계파 간 내홍이 자칫 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선거운동 전체를 이준석 대표 개인한테 맡기는 것은 민주정당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며 “전두환이 나라 어수선하니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 만들어서 다 위임해달라고 국회 해산한 것이랑 뭐가 다른가. 우리가 비민주적, 반민주적 의사결정을 어떻게 같이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준석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에서 “선거운동 지휘 권한 위임은 속도감과 의외성을 살리는 취지이자 상호보완적으로 선택된 것이다”며 “(선거운동 지휘는) 이낙연 공동대표 의견을 무시하고 전격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새로운미래 측을 제외한 나머지 세력의 뜻은 좀 더 강하고 더 속도감 있는 리더십을 원한다는 것이다”며 “표결이 진행됐을 때는 결과에 따라 주는 것이 합리적인 자세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내 화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는 “그것을 어떻게 조정해 공통의 목표로 나가게 하느냐가 이준석에게 주어진 리더십의 과제일 것이다”며 “대한민국의 위기라고 하는 것들은 나와 이낙연 공동대표 간의 다름보다 훨씬 중차대한 과제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에 대해 “세대 차이가 많이 느껴진다”면서도 “이를 부인하지 않고, 장점은 최대한 흡수하고 명쾌한 의견을 내야 하는 부분은 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