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군기지 폭발물 의심 우편물…알고보니 ‘배터리’ 안재영 기자

2024년 02월 19일(월) 20:57

외부에서 광주 공군기지로 들어온 한 소포가 폭발물로 오인되면서 민간공항의 여객기 운항이 통제되고 부대 인근에 대피령이 내려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19일 공군 제1전투비행단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께 기지 내 군사우편취급소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발견됐다.

군사우편취급소는 제1전투비행단에 들어오는 우편물이 각 수신인에게 배부되기 전 위험물 탐지 등의 절차를 거치는 곳이다.

내부 순찰 도중 해당 우편물을 수상히 여긴 군 당국은 즉시 경찰과 공조, 군부대 인근에 대한 접근을 통제했다.

또 군부대와 활주로를 같이 쓰는 민간공항의 여객기 이·착륙도 중지 조치했으며, 광산구는 ‘제1전투비행단 내 폭발물 발견. 인근 주민들은 초등학교와 도산동 행정복지센터로 지금 즉시 대피해주기 바란다’는 긴급 문자를 보냈다.

현장에 도착한 폭발물 처리반의 판독 결과 해당 우편물은 전자기기 충전기, 축구화, 이어폰 등으로 확인됐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