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맨발걷기’로 건강 챙기세요” ●광주 서구 ‘맨발걷기 첫걸음 강좌’ 맨발걷기 지도사 양성 전 오리엔테이션…효과 등 안내 21일부터 내주까지 1기 50명 모집…區 “다양한 지원” 주성학 기자

2024년 02월 20일(화) 20:27

“사람은 움직일수록 뇌 기능이 살아납니다. 100세 시대 맨발걷기로 건강을 챙기세요.”

20일 오전 10시께 광주 서구청 2층 들불홀. 건강한 삶과 걷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서구가 올해 3-10월 상·하반기 각각 ‘맨발로 청춘학교’을 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오리엔테이션 격인 ‘맨발걷기 첫걸음’ 강좌를 개최, 100여명의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사진>

주민 주도형 맨발걷기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된 이날 강좌를 시작으로 서구는 오는 21-29일 관내 주민을 대상으로 50명을 선착순 모집, 맨발걷기 지도사로 양성할 계획이다.

맨발로 청춘학교 사업 소개에 이어 무대에 오른 권택환 대구교육대학교 교수는 ‘맨발 걷기로 몸과 마음의 주인되기’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권 교수는 “23년여간 교육부에서 근무하며 몸이 안 좋아진 후 여러 논문과 책을 찾다가 흙과 맨발걷기를 알게 됐다”며 “이후 직접 체험해보니 불면증·무좀·소화불량 등 질병이 사라지는 경험을 해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 교수가 맨발걷기의 효능과 올바른 보행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자 참석한 주민 중 일부는 강의 내용을 적거나 강좌 PPT를 휴대전화로 찍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권 교수는 “맨발로 걷게 될 경우 발바닥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압력과 온도 변화 등의 자극이 뇌를 활성화 시킨다”며 “100세 시대를 맞아 맨발걷기로 우리 몸과 마음의 주인이 되면서 건강한 삶을 살자”고 강조했다.

권 교수에 이어 1급 걷기지도자인 정찬용 강사도 ‘맨발걷기와 자연치유’을 주제로 강연했다.

교육에 참여한 김혜정(69·여)씨는 “지난해부터 몸이 안 좋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맨발걷기를 했는데 차도가 있었다”며 “3월에 시작하는 걷기지도자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맨발 걷기의 장점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손숙자 건강증진과장은 ““맨발걷기가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일상문화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