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활성화’엔 공감대…‘군공항 이전’은 험로 예고

김영록 지사-김산 무안군수 양자회동 첫 성사…공동 협력 합의
金군수 반대로 군공항 논의 제자리…姜시장과 3자 회동도 거부
광주시·전남도 ‘민간·군공항 무안 통합이전’ 동력 확보 ‘먹구름’

김재정 기자
2024년 02월 22일(목) 20:18
김영록 지사(左), 김산 군수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문제를 놓고 견해 차를 노출해온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가 첫 회동을 갖고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 협력키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김산 군수가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에 반대 기조를 유지한 데다, 강기정 광주시장과의 3자 회동 역시 거부해 향후 군공항 이전 논의에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 민간·군공항 무안 통합 이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광주시·전남도의 계획에 먹구름이 드리울 가능성이 높아 강 시장과 김 지사가 향후 김 군수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낼 ‘변곡점’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지사는 지난 21일 저녁 무안에서 김산 군수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첫 만남을 갖고 공항활성화협의체를 구성·운영키로 하는 한편, 무안을 포함한 서남권 미래 지역발전 방안도 논의했다.

김 지사와 김 군수는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합의했다.

그동안 광주시가 광주 민간공항 및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무안군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한 점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2018년 8월 체결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서’ 내용대로 민간공항을 조속 이전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또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광주공항 이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추진단 운영에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와 김 군수는 전남도와 무안군이 관련 지자체와 함께 공항과 연계한 ‘서남권 연관 지역개발 사업’ 등을 적극 발굴하고 공항활성화협의체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도청 소재지 위상 강화를 위한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 사업 추진에도 함께 노력키로 했다. 무엇보다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 관문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향후 5년이 공항 활성화를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의된 사항에 대해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는 등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김 군수는 “김 지사와의 만남은 언제든 갖겠다”는 입장을 피력, 앞으로 추가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강기정 시장을 포함한 3자 회담에 대해 김 군수는 “광주시의 일방통행과 인식 차이가 너무 크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김 군수의 반대로 추가적인 논의의 진전은 없었다는 게 전남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전남도는 광주 군공항 이전의 경우 광주시와 무안군이 당사자로 무안군민의 뜻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앞으로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공항 이전을 포함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왔다”며 “무안군과 서로 협력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는 지난해 12월17일 나주혁신도시 aT에서 회동을 갖고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 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춘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 등 5개 항에 합의한 바 있다.

이후 강 시장은 이달 13일 기자들과 만나 “광주 군공항 이전 논의는 총선이 끝나면 구체화될 것”이라며 “오는 4월24일 소음 피해 대책 토론회를 시작으로 원탁회의, 3자 회동 등 3가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통합 이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당시 강 시장은 “김영록 지사와 김산 무안군수가 먼저 만나기로 했는데 이후 3자(강기정 시장-김영록 지사-김산 군수)가 만나는 것도 해볼 생각”이라며 “준비 기간이 총선 기간에 맞물려 있기 때문에 총선이 끝나면 3가지가 곧바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총선 이후 공항 논의에 속도를 낼 것임을 내비쳤다.

이 같은 ‘러브콜’에 김산 군수가 김 지사와는 무안공항 활성화에 공동 보조를 맞추는 대신, 3자 회동을 거부한 만큼 강 시장이 향후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재정 기자
김재정 기자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jdaily.com/1708600681623088002
프린트 시간 : 2024년 05월 26일 13:5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