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농협·수협중앙회 전남 이전도 관심 가져야
2024년 02월 28일(수) 19:01

농협·수협 중앙회의 전남 이전은 국내 최대 농수산물 생산지이자 유관 공공기관 집적 지역으로 농수산 경제 거점 조성의 최적지라는 점에서 당위성을 갖는다.

김영록 지사가 2022년 4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건의하고 나선 이유다. 김 지사는 글로벌 곡물 가격 상승과 식량 안보 위기에서 농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농생명·금융 융복합 허브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년 가까이 진전이 없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부산 민생토론회를 통해 KDB산업은행의 조속한 이전을 약속했다. 전남도의 농협·수협 중앙회와 부산시의 산업은행 이전 사업이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농협·수협 중앙회의 경우 지난해 1월 주사무소를 지방에 둘 수 있도록 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내부 반대로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조차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산업은행도 ‘본점을 서울로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 “‘부산으로 한다’로 고쳐도 되고, 규정 자체를 없애면 되는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전남도는 공공기관 2차 이전 핵심 타깃으로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를 선택하고 공을 들이고 있다. 국회 대강당에서 지역 의원, 향우회 등이 참석한 토론회도 개최해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안겨줄 것이라며 다짐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역균형발전의 대원칙 아래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속도전’ 양상인 산업은행과 함께 농협·수협 중앙회 전남 이전을 영·호남 투트랙으로 진행해야 한다. 4·10총선 이후 공공기관 이전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남도 또한 거부할 수 없는 논리를 개발하는 등 대응 전략을 촘촘히 짜야 한다. 특히 민간 중심으로도 역량을 결집하는 등 다각도로 유치 작업을 준비해야 한다.

농협·수협 중앙회는 전남의 근간인 농수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궁극적으로는 농수산 생명 융복합화에 필수적인 전제다. 일각에서 좌초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정부는 진정한 지방시대를 모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 정책을 더욱 과감하게 추진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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