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선분양 중앙공원 1지구 시민사회 합의 필수적
2024년 02월 28일(수) 19:01

광주 민간공원특례사업 중 최대 규모인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 분양이 사실상 선분양으로 추진된다. 광주시가 공개한 타당성 검증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적정 분양가는 3.3㎡(평)당 2천425만원으로 산출됐다. 2021년 산정한 후분양 조건 1천870만원에서 555만원, 29.7% 올랐다. 최근 용역을 통해 제시된 후분양 3천822만원보다는 1천397만원 낮다. 하지만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시민 눈높이에 맞을지 미지수다.

민간사업자인 특수목적법인(SPC)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서구 금호동·화정동·풍암동 일대 243만5천27㎡가운데 비공원 시설 면적(8.04%)에 39개 동(지하 3층-지상 28층) 2천772세대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 면적에 공원을 조성해 기부채납한다. 광주시는 분양가 타당성 용역이 마무리돼 새로운 협약 체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광주시는 2021년 11월 변경 협약으로 용적률 증가에 따른 아파트 402세대분, 공공기여금 250억원 감면분, 금융비용 절감액 전액에 대해 100% 환수한다는 선행요건을 고수하고 있으며, SPC 측도 동의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두 차례 분양방식 변화로 생길 특혜 시비를 말끔히 해소할지 여부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사업자 지정 당시 SPC에 참여했던 일부 주주회사가 배제되는 등 지분 다툼도 계속되고 있어 변수가 될 수 있다.

선분양에서 후분양, 다시 선분양으로 재차 바뀌었다. 혼란스럽다. 풍광이 뛰어난 풍암호수공원과 도시철도 2호선 등 입지적 장점을 고려한다 해도 분양가가 만만치 않은 수준이다. 건설업 침체로 거래가 급격 감소하는 등 냉각기에 접어든 부동산 시장의 반응 역시 주목된다. 광주시도 인지하듯 착수 시점을 다소 늦추더라도 지역사회의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그렇다고 단순한 요식행위로만 그쳐선 안 된다.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수년 간 논란이 이어져왔다. 앞으로 남은 절차를 최대한 공개하는 게 옳다. 시민들이 수긍 가능한 상식과 원칙에 따라 광주시가 주도적으로 협상에 나서주길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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