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 마지막 연습경기 kt戰 1대0 이의리·네일, 나란히 3K 무실점 ‘OK’ 주홍철 기자

2024년 03월 04일(월) 19:44

4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연습경기 5차전에 선발 등판한 이의리가 역투하고 있다. /기아타이거즈 제공

지난달 28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역투하고 있는 네일.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이의리와 네일의 호투를 앞세워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4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연습경기 5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KIA는 2연패 뒤 3연승으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갑작스런 강우로 7회초 kt 공격을 앞두고 종료됐다.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와 네일, 윤중현은 6이닝 동안 6탈삼진을 솎아내며 kt 타선을 봉쇄했다.

선발 등판한 이의리는 2이닝 동안 8타자를 맞아 3탈삼진,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32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 147㎞를 찍었고, 슬라이더(133㎞), 커브(122㎞), 체인지업(130㎞)를 구사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의리는 1회에 2안타 등을 맞으며 다소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안타로 1루 베이스를 돈 강백호를 중견수 최원준이 정확한 송구로 2루에서 태그아웃처리했다.

이의리는 이어진 타석의 로하스와 박병호에게 포볼과 중견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2회에는 두 타자를 연속 삼진아웃으로 돌려세우며 세 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마지막 타자는 외야플라이로 처리, 깔끔하게 아웃카운트를 채우고 임무를 마쳤다.

3회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외국인 투수 네일도 5회까지 kt 타선을 꽁꽁 묶으며 올 시즌 대활약을 예고했다.

지난달 28일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네일은 이날도 3이닝 동안 3탈삼진, 2피안타 0실점을 기록해 팀 승리를 견인했다.

네일은 3회와 4회 세 타자를 모두 삼자범퇴처리하는 등 5회까지 총 11명의 타자를 상대로 단 2안타만 허용했다.

6회말 마운드에 오른 윤중현도 1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타선에서는 서건창과 박정우가 3타수 2안타를 때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원준(1회)과 소크라테스(3회), 최형우(4회), 변우혁(5회)이 1안타를 때렸다.

다만, KIA는 이날 8개의 안타를 치고도 타선 응집력 부족으로 1득점에 그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KIA는 3회말 박정우와 최원준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서건창이 안타를 쳤으나 박정우가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계속된 찬스에서 소크라테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오는 6일 귀국하는 KIA는 8일 이범호 감독의 공식 취임식을 갖은 후 9일부터 NC 다이노스와 창원에서 시범경기 2연전을 소화한다.

/주홍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