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금시세(금값) 최고치 또 경신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4년 03월 06일(수) 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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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금시세(한국금거래소 0.51%↑, 한국거래소 0.57%↑)
5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값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중동 분쟁으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 등이 금가격을 끌어올렸다.
화요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올해 4월물 금값은 전일 대비 15.60달러(0.73%) 급등한 온스당 2,141.9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가격은 전일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거래일 연속(2,095.70→2,126.30→2,141.90달러)종가 최고치 경신이다. 장중 금시세는 온스당 2,150.50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2월 4일 기록한 장중 역대 최고치인 2,152.30달러에도 바싹 근접한 모습이다. 금가격은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경제 지표 둔화로 인해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금 매수세가 이어졌다.
CME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현재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70%로 보고 있다. 이는 전날 66%에서 소폭 상승한 수치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는 채권 금리 등을 끌어내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자산 매력도를 높이는 금의 긍정적인 요인이다.
안전 피난처 금 수요도 금값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금으로 돌렸다. 금은 경제적 및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헤지수단으로 간주된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후 금가격은 300달러 이상 올랐다.
WisdomTree의 상품 전략가인 Nitesh Shah는 "홍해에서 발생하는 지정학적 위험과 전 세계적으로 빡빡한 선거 일정으로 인해 금에 대한 소매 수요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아시아의 강력한 물리적 수요와 중앙은행들의 매입, 금괴의 전통적인 안전 자산 캐시 등 더 폭넓고 탄탄한 기본 배경이 금값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이날 달러화가 소폭 상승하면서 금가격 상승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03% 오른 103.865를 기록했다. 달러화 상승은 금 체감가격을 높여 해외바이어들의 매수심리를 떨어트리는 금의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금가격이 2,300달러 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D 증권의 상품 전략 책임자인 바트 멜렉(Bart Melek)은 "금값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멀어지기보다는 가까워졌다고 시장이 점점 더 믿고 있기 때문이다"며 "금값이 상승하려면 시장이 조금 더 확신을 가져야 하지만 궁극적으로 2분기에는 2,300달러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제 귀금속 투자자들은 미 연준의 금리 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6일과 7일 이틀 간 의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한다.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적인 시그널을 보일 경우 금리인하 전망 자체가 흔들리면서 귀금속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전일 연설에서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오는 금요일에는 美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고용 지표가 여전히 뜨겁게 나온다면 금값을 끌어내릴 수 있다.
한편, 은 가격은 0.2% 하락한 23.984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구리는 0.25% 하락한 3.8470달러를 기록했다. 백금은 1.8% 하락한 온스당 881.23달러를, 팔라듐은 1.1% 하락한 949.68달러를 나타냈다.
이 시각 국제 금시세(오전 9시 40분 기준, 런던 LBMA 금값시세)는 2,126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국제 금값 상승에 따라 국내 금가격도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이날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장 대비 0.51%(2000원) 상승한 389,000원(VAT포함)이다(오전 9시 40분 기준). 이는 한국금거래소 개장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날 최고치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장보다 0.6% 오른 336,000원이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각 247,000원, 191,5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61%, 0.57% 상승했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한국거래소(KRX) 금가격도 상승 중이다. 오전 9시 40분 기준, 한국거래소(KRX) 금 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0.57% 오른 g당 91,330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한국거래소(KRX) 금가격도 2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5일 한국거래소(KRX)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90,8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14년 3월 24일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높은 종가 가격이다. 직전 KRX 금시장의 종가 기준 금 최고가는 전일 기록한 89.040원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335.7원 개장했다.
자세한 일일 금값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