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부정승차 광주도 증가세, 시민 의식 절실하다
2024년 03월 07일(목) 19:42

KTX·SRT 등 열차 이용객 가운데 상당수가 요금을 내지 않고 타는 등 부정승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발권 시스템으로 탑승 전 확인 절차가 생략된 허점을 파고든 얌체족들이 느는 것이다. 운임료의 최대 30배까지 과태료를 물도록 하고 있으나 예방에 역부족이다. 시민 의식 제고에 기대야 하는 현실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에서 광주로 오는 고속철 등에서 적발된 부정승차자는 모두 1만6천828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4천96명, 2022년 5천699명, 2023년 7천33명으로 매년 1천명 넘게 증가하는 추세다. 광주에서만 해마다 5천명 이상이며 전국적으로도 상황이 심각하다. 최근 5년 245만5천건, 부가운임 징수액만 245억5천만원에 달한다.

다른 대중교통과 비교해서도 많은 편이다. 승차권 없이 타거나 다른 열차의 승차권 소지, 할인상품 부적합 사용까지 모두 부정승차에 해당된다. 특히 명절 기간 관행화되다시피 하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양심에 반하는 행위다. 법과 규칙을 지키는 이용객에게 불편을 끼치는 불법, 부도덕한 행태로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경기 불황에 따른 경제난 등 어떤 사정이 있는지 몰라도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코레일측은 출발 후 철도 승무원이 자리를 오가며 부정승차자가 있는지 살피고 있다. 기동검표반도 운영하고 있으나 쉽사리 적발하긴 어렵다고 호소한다. 종이 티켓보다 모바일 탑승권이 우세한데, 어르신들은 자녀들이 대신해 구매해 준 경우가 대부분이라 확인 요청도 쉽지 않다. 또 자신의 좌석이 아니어도 빈 곳이 있으면 앉기도 하고, 표를 보여 달라고 하면 짜증을 내는 사례까지 다양하다.

인력·재정적 부담이 있다고 하더라도 규제와 단속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근절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처벌이 능사는 아니지만 2005년 시행된 철도사업법 제10조 과태료 조항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도 올바른 열차 이용 문화 만들기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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