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싹쓸이’ 재현이냐, 與·제3지대 ‘교두보’냐…예측 불허 <총선 D-30> 김진수 기자 |
| 2024년 03월 10일(일) 2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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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라는 광주·전남은 무엇보다 기존의 민주당 ‘싹쓸이’가 재현될 지, 아니면 여당인 국민의힘 또는 제3지대 정당인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이 지역구에서 단 1곳이라도 승리해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현재 광주·전남 선거구 18곳 가운데 광주 7곳, 전남 1곳의 경선을 일단 마무리했다. 광주 북갑의 정준호 변호사가 북구선관위 고발에 이은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공천이 불확실해 진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경선 1위 후보가 별 무리 없이 공천장을 쥘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은 이번 주가 말 그대로 ‘슈퍼 위크’다. 12일 ▲광주 서구갑 ▲목포 ▲고흥·보성·장흥·강진 ▲순천·광양·곡성·구례갑, 13일 ▲나주·화순 ▲영암·무안·신안 ▲해남·완도·진도 ▲여수갑 ▲여수을, 16일 ▲순천·광양·곡성·구례을 등 나머지 10곳의 경선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의 독점 구도가 쉽게 깨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최근의 공천 갈등 등으로 지역민들의 실망감이 곳곳에서 분출되고 있어 내부 고민도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남은 총선 관전 포인트는 전국적 차원과 지역적 차원의 ‘투 트랙’으로 접근해 볼 수 있다. 전국적 차원에서 가장 주목되는 변화는 무엇보다 선거의 향배를 가르는 ‘구도’가 최근 들어 갑자기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정권심판론’은 이번 총선을 가늠할 수 있는 강력한 핵심 구도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정권심판론’이 약해지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기존 구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수도권 민심의 변화다. 올해 초까지 ‘정권심판론’ 구도는 단단했다. 실제 한국갤럽의 올해 1월 2주차 조사에서 ‘정부견제론’은 51%로 ‘정부지원론’ 35%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2월 말에 들어서며 흐름이 바뀌고 있다. 한국갤럽 2월 5주차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는 40%대 33%였다. 그런데 서울만 놓고 보면 43%대 26%로 격차가 더욱 컸다.
‘여당이 다수 당선돼야 하는가’와 ‘야당이 다수 당선돼야 하는가’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서울에서는 41%대 28%로 오차범위 밖 여당 우세로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정권심판론’이 확연하게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적 차원의 경우 무엇보다 민주당 독점 구도 속에서도 여당이나 제3지대 신당이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역민의 최대 관심사는 10일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의 당선 가능성이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필승결의대회에서 “광산은 KTX시대, 광주의 입구이며 출구”라며 “광산을 광주의 관문으로서 충분하게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광주 광산을은 현재 원조 ‘친명(친이재명)’ 민형배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이에 따라 22대 총선 본선에서 지역 바닥 민심이 5선 국회의원·전남지사·국무총리를 지낸 호남 출신 거물 정치인과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나선 원조 친명 초선 국회의원 중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여당에서는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도전하는 이정현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의 돌풍 여부가 주목된다. 이 부위원장은 새누리당 시절인 2014년 재보궐 선거 49.43%, 2016년 20대 총선 44.54%로 순천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개혁신당에서는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출마 예정인 천하람 최고위원의 선전 가능성이 관전 포인트다. 이곳은 민주당 소병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현재 손훈모 변호사와 김문수 당대표 특보가 공천권을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편, 앞서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김진수 기자
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