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광산을 출마”…민형배와 대결 광주서 필승 결의대회…“이재명, 호남 정치인 싹 잘라” “민주주의 재건”…군공항 이전·AI 2단계 지원 등 약속 박선강 기자

2024년 03월 10일(일) 20:19

1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미래당 당원 집회·필승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애리 기자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광산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광주의 경우 ‘현역 물갈이론’이 힘을 받는 상황에도 광산을은 유일하게 현역이 살아남을 정도로 지지율이 높은 선거구여서 맞대결 결과에 지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새로운미래 총선 필승 결의대회를 열고 광산을 출마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광산을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민주 세력 재건을 주민들에게 호소드리고 광주를 다시 자랑스럽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주민들에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광산은 KTX 시대, 광주의 입구이며 출구”라며 “광산을 광주의 관문으로서 충분하게 발전시키고 광주시와 광산구를 도우며, 지역에 필요한 모든 일을 최고로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이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의 공천을 보면 광주에서 큰 정치인이 나올 수가 없다”며 “광주 뿐만 아니라 호남 출신의 유망한 정치인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이재명 민주당은 호남 정치인의 싹을 자르고 있다”고 이재명 대표를 직격했다.

광산을에 출마하는 이유로 그는 “광주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들은 결과”라며 “놀랍도록 많은 시민들이 같은 의견을 주셨다. 광산을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민주세력 재건을 주민들에게 호소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공약으로 ▲군공항 이전 지원 ▲인공지능(AI) 산업 2단계 사업 지원 ▲광주·전남 협업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군공항 이전이 왜 어려웠는지 알고 있고 무엇을 풀어야 군공항 이전이 쉬워질지도 알고 있다. 경험을 살려 군공항 이전을 돕겠다”며 “광주 AI산업의 시작도 총리로 일하며 도왔다. 지금 필요한 2단계 사업 예산 확보를 돕고 AI 산업 발전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늘 저의 꿈을, 여러분께 말씀드렸다. 제가 그 꿈을 이룰 기회를 얻을지는 여러분께 달렸다”며 “앞으로 제가 어떻게 살 것인지도 여러분께 달렸다. 저의 운명을 광주 시민 여러분께 맡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5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전남지사와 국무총리까지 역임한 이 대표가 광주에서 출마하는 것은 처음이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