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위기 시대 ‘환경교육’ 왜 필요한가 / 최재화 |
| 2024년 03월 11일(월) 1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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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1975년 유네스코와 유엔환경계획이 세계 최초로 환경교육에 관한 ‘베오그라드 헌장’을 채택했으며 2002년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담에서 ‘유엔 지속가능발전 교육 10년’을 제시함으로 더욱 발전하게 된다.
우리나라도 도시의 급속한 팽창으로 인해 도시환경 악화와 산림지역이 심각하게 훼손되던 1980-1990년대 환경보전과 환경교육의 필요성이 부각됐고 2008년 환경교육진흥법이 제정돼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환경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우리는 기후위기 등 큰 환경변화 속에서 살고 있다. 산업화 이후 석탄이나 석유 등의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은 온실가스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켜 지구 온난화를 초래했으며 전 세계가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렇듯 나날이 심화되고 있는 기후위기 등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탄소중립 등의 정책적 추진과 함께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이를 뒷받침하는 환경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환경연구원의 2021년 국민환경의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친환경 행동 의지도 높은 편이지만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 문제가 중요하지만 자신이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주체라고 체감하지 못한다는 인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국민들이 친환경 행동을 진정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환경에 대한 고려가 내재화되고 습관화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바로 환경교육이다.
환경교육은 환경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환경보전과 개선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 기능, 태도, 가치관을 갖추도록 돕는다. 학생 때부터 환경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환경 지식과 정서를 바탕으로 환경 실천을 스스로 하게 된다.
이러한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외 및 우리나라에서도 조기 환경교육에 관심을 갖고 많은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덴마크에는 ‘Eco-Schools’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1992년 처음 개발된 국제 프로그램으로 중등부터 고등교육까지 환경 이슈를 해결하는 능력, 미래 결정 능력, 지속가능성과 같은 난제를 학습한다. 이 프로그램은 독일, 그리스, 영국에서도 시행되면서 국제 프로그램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1992년부터 환경교육이 정식 도입돼 초등학교 1학년부터 환경교육을 시작한다.
우리나라 또한 환경교육의 중요성을 인식, 2021년 1월 환경교육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추진과 활성화를 위해 환경교육진흥법을 ‘환경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로 전면 개정하고 제3차 환경교육종합계획 수립을 통해 다양한 환경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도 탄소중립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교육에 적극적이다. 2008년부터 도 환경교육센터(전남자연환경연수원, 신안섬생태연구소, 여수YMCA 가사리생태관)를 지정하고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여러 환경단체와 함께 환경교육 기반 구축, 학교 환경교육 활성화, 사회 환경교육 강화, 전문인력 양성 지원 확대 등 4대 분야 15개 중점 과제를 추진 중이다.
또 찾아가는 환경보전 실천교육, 환경 전문가·활동가 양성 등 다양한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매년 5만명 이상의 학생과 도민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2022년 전국 최초로 지역 기후대응기금을 만들어 이를 활용해 환경교육에 집중 투자하는 등 환경교육 실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환경교육은 더 이상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닌 현재 우리 인류가 직면한 생존의 문제이며 미래 세대를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다.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지구의 자원과 생태계를 보호하며 지속가능한 삶을 사는 방법을 익혀야만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학생들의 학습과 창의적 사고를 촉진하고 스스로 환경문제 해결에 대한 인식과 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개인 및 지역사회 차원에서 긍정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해 지속 가능한 사회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
지구의 미래가 없으면 인류의 미래가 없다는 절박함을 갖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오늘부터 당장 환경교육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