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서도 ‘조국혁신당’ 돌풍 불까 <총선 D-26> 광주 찾은 조국 “더 단호·강력하게 尹정권 맞설 것” “도태우 5·18 특별법 위반 고발…민주당 합당 안해” 박선강·장은정 기자

2024년 03월 14일(목) 21:17

광주를 방문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4일 오후 동구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광주·전남지역에서 조국혁신당 바람이 심상치 않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잡음에 따른 실망감에 유권자들이 또 다른 대안으로 조국혁신당을 선택하면서 지지율이 급등, 돌풍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4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권의 무능, 무도함, 무책임함에 대한 분노와 실망, 울분을 기존 정치권이 못하는 조국혁신당이 실제 행동하는 점, 시민들의 가슴 속 이야기를 내뱉은 점 등 그 마음이 모이고 모여 높은 지지를 보여준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이해민 IT 연구원, 배수진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서왕진 조국혁신당 정책위의장, 은우근 조국혁신당 광주시당 위원장이 함께 했다.

조 대표는 “지지율이라는 게 항상 등락을 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고, 오만하지 않고, 신나서 머리 쳐들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한 자세로 시민들과 만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행군을 진행할 생각”이라며 “국민들의 마음이 ‘보다 더 확실하게 싸워봐라 도대체 뭐 하는 것이냐’ 이런 불만이 있었기 때문에 더 단호하고, 더 강력하게 윤석열 정권과 맞설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과거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도태우 변호사를 총선 후보(대구 중·남구)로 공천한 것에 대해 조 대표는 “도 후보를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즉각 고발하겠다”며 “특별법 제8조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는 전두환의 후예라는 사실을 자인했다”며 “후예가 아니라면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담는다 운운하면서 5·18 북한개입설이라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자의 공천을 강행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이 추진할 7공화국 헌법전문에 5·18정신이 오롯이 담길 수 있도록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 민주당과 손잡고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조 대표는 민주당과 연대는 하되 합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조국혁신당의 강령·비전·정책·가치가 민주당보다 진보·개혁적이고, 특히 국회법상 좋은 법안 통과를 위해 민주당이 아닌 다른 정당이 포함돼야 하는 점 등 2개 이유를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전남도청에서 민생토론회를 개최한 것과 관련, 조 대표는 “민생 토론회는 전형적인 선거운동”이라며 “만약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이 했다면 아마 탄핵됐을 것이다.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대표는 동구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시민들과 만났다. 지지자와 시민 등 400여명이 운집해 ‘조국’을 연호하는 등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광주와 전남은 늘 옳은 선택을 해왔다”며 “총선에서 다시 한 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광주시민들의 용기와 희망, 지혜를 부탁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선강·장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