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세 확장으로 분위기 반전 노려 오영환 민주 탈당…설훈과 함께 ‘새미래’ 합류 선거보조금 기준 충족…‘기호 3번’도 도전 중 조국혁신당 돌풍, 비례대표 10석 초과 전망도 김진수 기자

2024년 03월 17일(일) 20:05

사진=연합뉴스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이낙연 상임고문이 이끄는 새로운미래(새미래)가 지지도 부진을 딛고 현역의원 영입을 통한 세 확장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오영환 의원(초선·경기 의정부갑)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설훈(5선·부천을) 의원과 함께 새미래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일찌감치 선언한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낙연 고문의 수행실장을 지낸 친이낙연계다.

이에 따라 새미래의 현역 의원은 김종민(재선·충남 논산계룡금산) 공동대표와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상임선대위원장, 박영순(초선·대전 대덕) 공동 선대위원을 포함해 모두 5명으로 늘어 났다.

정당에 있어 현역 국회의원 5명이 주는 의미는 적지 않다. 무엇보다 중앙선관위의 선거 보조금 수령 기준을 충족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새미래 측에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공천 배제된 의원들이 더 합류할 수 있다는 기대를 거두지 않고 있다. 현역 의원의 추가 합류로 정의당 의석수(6석)를 넘길 경우 이번 총선을 기호 3번으로 치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세를 더 모아 이낙연 상임고문을 필두로 한 호남과, 세종에 출마한 김종민 의원 중심의 충청, 홍영표·설훈 의원이 이끄는 수도권의 세 축에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새미래는 이준석의 개혁신당과 지난 설 직전 ‘통합’ 이슈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두 사람이 손을 잡는 ‘빅텐트’로 발생할 정치적 시너지에 이목이 쏠렸던 것.

그러나 각 당 지지자 반발, 화학적 결합 실패로 내홍만 격화했고 두 당의 합당은 결국 11일 만에 취소됐다.

이후 ‘각자도생’을 걷고 있는 두 당은 나란히 지지율 정체 위기를 겪으며 주춤하는 모습이다.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정당 지지도는 개혁신당이 2%, 새미래가 1%였다.

새미래나 개혁신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조국혁신당은 예상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단숨에 반등했다. 한국갤럽 지지도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은 7%로 집계됐고, 비례대표 투표 의향 조사는 19%까지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검찰 독재 타도’ 기치를 전면에 내걸고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지민비조’(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 구호 아래 40-50대를 중심으로 야권 지지층의 비례대표 표심을 흡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 공천 내홍, 민주당 주도 범야권 위성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추천 갈등에 따른 반사 효과도 없지 않아 보인다.

목표 의석수는 비례대표 10석이지만, 정치권 일각에선 최근의 지지율 호조가 이어질 경우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국혁신당은 선명성을 계속 부각하되, 내부적으로 취약하다고 판단하는 20대 및 60대 이상 연령층은 물론 중도층에도 공을 들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기사에서 언급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김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