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것…그리움의 흔적들 어반스케치 작가 양송희 ‘천 개의 빛깔을 띤 일상’展…22일까지 일곡갤러리 최명진 기자

2024년 03월 20일(수) 19:40

‘구례 산수유 마을’

오랜 교직 생활을 마치고 어반스케치로 제2의 인생을 맞고 있는 양송희 작가가 첫 개인전을 연다.

오는 22일까지 일곡도서관 갤러리에서 열리는 어반스케치 릴레이 전시 ‘천 개의 빛깔을 띤 일상’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어반스케치를 통해 그려낸 평면 회화와 어반스케치 도구, 10여 권의 드로잉북 등을 선보인다.

작가는 사라져가고 있는 주변 모습들을 ‘보물창고’라 여기고 오래 남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 그의 작품 속 핑크빛, 노란빛, 보랏빛, 초록빛은 물의 번짐에 따라 화려하면서도 신비로운 색채를 갖고 있다.

옛 추억을 기억하고픈 작가는 허름하고 빛바랜 건물과 오래된 골목, 가게 등을 천 개의 화려한 빛깔을 띤, 마치 화려했던 예전의 모습을 더 아름답게 재현하는 듯한 모습으로 표현했다.

전시를 기획한 윤민화 광주예술공감연구소 대표는 “푸릇푸릇한 새싹이 돋아나고 곳곳의 꽃들이 봄을 알려주는 좋은 시기에 양송희의 작품 속 색채를 통해 봄을 느끼며 옛 추억도 떠올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