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영 ‘봄날엔’ 대표 “타인의 기쁨 위한 ‘작은 행동’ 이어가고파” 여수서 디저트 회사 설립·약과 판매…유튜브로 소상공인 홍보 2019년부터 1억1천여만원 기부…“한부모가족 지원 확대 목표” 주성학 기자

2024년 03월 20일(수) 19:40

정혜영 ‘봄날엔’ 대표

“다른 사람에게 베풀었을 때 오는 행복이 크다는 말을 체감했습니다. 주위 어려운 이들을 돕는 데 인색하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코로나19 시기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상공인을 돕고 지역 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등 선행에 앞장선 이가 있다.

정혜영(39·여·사진) 봄날엔 대표는 올해 한부모가족에 대한 지원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봄날엔은 지난 2022년 12월께 설립한 디저트 회사로 여수시 문수동에 위치해 있다. 한국의 전통과자 중 유밀과의 한 종류인 약과와 크림떡을 판매한다.

정 대표는 구독자 63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여수언니’를 운영하는 유튜버이기도 하다. 콘텐츠는 주로 맛집 소개, 브이로그(VLOG :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자신의 일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말한다) 등이다.

정 대표는 20일 “지난 2019년부터 약과를 맛보고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 유튜브에 게시했는데 어느 날 ‘내가 직접 약과를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 ‘봄날엔’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회사를 차렸다”며 “기존 기부와 함께 사업 수익 일부도 취약계층에 지원하고 싶어 현재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고 웃었다.

정 대표는 특히 코로나19 시기 소상공인 브랜드를 발굴, 직접 음식을 먹어보고 소개하는 등 홍보활동도 했다.

정 대표는 “맛있는 제품을 만들 줄 알지만 홍보를 모르는 분들이 많았다”며 “알려지지 않은 곳을 발굴해 맛있게 먹는 영상을 올렸을 뿐인데 ‘도움이 됐다’는 메시지를 받았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2019년 당시 3살이던 자녀가 어린이집에 가게되면서 정 대표는 본격적으로 기부 활동을 시작했다. 굿네이버스, 여수시 취약계층 지원 등 정기·비정기 기부는 물론, 지난해 12월에는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여수시 아너소사이어티 22호(전남 149호)에 가입해 현재까지 약 1억1천690만원을 기부했다.

정 대표는 “아이를 키우면서 어려운 가정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일단 이웃부터 돕자라는 마음에 무턱대고 여수시 문수동 동사무소를 찾아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2022년 이혼했는데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지원하자는 생각이 뚜렷해졌다”며 “혼자 일과 육아를 하다 보니 저와 같은 입장의 어려운 이들이 눈에 들어와 한부모가족에 후원했고, 올해 기부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다른 사람의 기쁨을 위해 하는 작은 행동들이 ‘선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돕는 일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