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서와 맞닿은 이누이트 예술 선보이고파”

윌리엄 허프만 큐레이터

최명진 기자
2024년 03월 21일(목) 19:47

“지난해 파빌리온으로 시작된 인연으로 물꼬를 터 보다 넓고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광주 예술가, 기획자들과 함께 만든 이번 전시에서 한국과 이누이트 문화의 연결 지점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북극의 신화, 소멸의 저항’을 주제로 한 리서치 프로젝트 결과보고전 개막일인 지난 19일 이강하미술관에서 만난 윌리엄 허프만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누이트 예술 전문가로서 세계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이선 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과 공동기획자로서 지난해 광주비엔날레 캐나다 파빌리온 전시에 이어 이번 결과보고전을 마련했다.

허프만 큐레이터는 “이누이트 미술을 한국에서 선보이는 것은 너무나 설레는 일이다”며 “겉보기에는 다른 것 같지만 음식이나 생활 방식에서 한국과 이누이트 문화는 어느 정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팀의 캐나다 북극 탐방에 대해 회상하며 “공휴일 등이 겹쳐 계획한 것을 못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변수 덕분에 이누이트 고유 목가락 연주 ‘뜨롯 싱잉’과 협동 댄스 공연 등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북극 리서치를 비롯해 결과보고전에 작품을 출품한 김설아 작가에 대한 호평도 덧붙였다.

그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주변 사물들을 깊이 고찰하고 고민한 다음 작품으로 풀어내는 김 작가의 작업 방식을 눈여겨봤다”며 “한지로 만든 이글루 작업은 예상치 못한 멋진 결과물이었다. 작품을 이루는 재질도 독특하고, 안을 들여다보는 형식으로 북극 그리고 그곳에 사는 이누이트의 삶과 생각을 신중히 담아냈다”고 말했다.

허프만 큐레이터는 이번 결과보고전의 연장선으로 오는 9월 양림미술관에서 열릴 캐나다 파빌리온 전시 기획을 이어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람들에게 어떤 결과물을 보여줘야 하는 큐레이터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의 반응이다”며 “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전시에 참여하며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할 것이다. 역동적인 이누이트의 현대미술을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명진 기자
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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