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9K 역투' 기아타이거즈, 3연승 선두 질주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4년 03월 27일(수) 10:49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기아타이거즈 선발투수 네일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2024 시즌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2차전에서 네일의 호투와 최형우의 시즌 2호 홈런을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시즌 초반 KIA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승률 100%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KIA가 개막 3연승을 한 것은 지난 2015년 4월1일(문학 SK전 3-0 승) 이후 9년(3천283일) 만이다.

선발투수로 나선 새 외국인 투수 네일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의 빼어난 피칭을 펼치며 KBO 데뷔승을 따냈다. 네일은 1회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시작으로 6회까지 총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최고 구속 150Km/h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투심,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고, 총 투구수는 85개였다.

네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1실점)과 곽도규, 김대유도 1이닝씩 책임지며,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장단 10안타가 터진 가운데 박찬호와 이우성, 황대인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최형우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최형우는 이날 홈런으로 이대호(은퇴)를 제치고, KBO리그 역대 홈런 단독 4위(375개)에 올랐다. 3위 박병호(KT·380개)와는 5개차다.

KIA가 1회에만 대거 6점을 뽑으며 일찌감치 승패를 갈랐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소크라테스가 볼넷을 얻은 후 최형우가 롯데 선발 나균안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어 이우성의 안타와 김선빈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1,2루 상황에서 황대인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기세를 올린 KIA는 김태군과 박찬호의 징검다리 1타점 적시타를 더해 롯데를 상대로 1회에만 6점을 올려 승기를 잡았다.

6회와 7회 롯데에 한점씩 내준 KIA는 7회에도 1사 2, 3루 상황에서 이우성의 2타점 적시타로 스코어 8-2를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롯데와 시즌 3차전을 치른다. KIA는 이의리를 선발투수로 내세우고, 4연패에 빠진 롯데는 이인복을 선발 마운드로 올린다.

/주홍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