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심판’ 앞세운 민주, 광주·전남 또 싹쓸이할까 <총선 D-12> 공식 선거운동 돌입…민주·국민의힘 출정식 지지 호소 초반 판세 민주당 강세 뚜렷…‘격전지’ 표심도 관심 비례대표 ‘조국혁신당’ 상승세 어디까지 갈지 주목 김재정·박선강 기자

2024년 03월 28일(목) 21:38

필승결의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선대위 출정식에서 후보들이 인사하고 있다(사진 上). 이날 같은 장소에서 국민의힘 광주시당 후보들이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광장을 청소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下)./김애리 기자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시작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또 다시 광주·전남 선거구를 싹쓸이할 지 여부에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광주·전남 선거구 대부분 민주당 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격전지로 꼽히는 담양·함평·영광·장성과 광주 광산을,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서 4·10 선거일까지 남은 기간 동안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떤 후보로 향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에서 태풍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광주·전남지역 상승세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선거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10시 5·18민주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승리를 향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출정식에는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호남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광주 8개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정진욱·안도걸·조인철·양부남·정준호·전진숙·박균택·민형배)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 및 핵심 당원 등 400여명이 참석, ‘윤석열 정권 심판’을 외쳤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 5대 심판 ‘이·채·양·명·주’(이태원 참사·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양평 고속도로 게이트·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병훈 공동선대위원장은 “4월10일은 국민의 삶을 안정시키기 위한 역사적인 날”이라며 “민주주의의 성지 광주에서부터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도 이날 오전 6시30분 5·18민주광장 앞에서 ‘동료 시민과 함께하는 첫 선거운동 챌린지’ 및 출정식을 갖고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광주시당 8명의 후보들은 이날 선거운동원과 함께 5·18민주광장 주변과 충장로 상가 주변을 청소하면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8명의 후보들은 “국민의힘 광주시당 7대 공약을 바탕으로 반드시 승리해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들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광주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민주당 일당 독점 구도를 깨뜨리고 광주의 정치 지형을 바꿔 지역 발전을 가져오는 총선이 되도록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16년 만에 광주 8개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 등록을 했다.

이날 전남지역에서도 선거구별로 각 정당·무소속 후보들이 일제히 선거 유세에 나서며 초반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광주·전남지역 초반 판세는 일단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지표에서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를 제외한 17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광주·전남 선거구 중 민주당 이개호 후보와 무소속 이석형 후보의 사실상 양자 대결 양상을 띄는 담양·함평·영광·장성과 새로운 미래 이낙연 대표가 민주당 민형배 후보와 대결하는 광주 광산을,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와 정치신인 민주당 권향엽 후보가 경쟁하는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격전지 또는 관심 선거구로 꼽힌다.

이 밖에 여수을(민주당 조계원, 무소속 권오봉), 광주 동구을(민주당 안도걸, 무소속 김성환)도 이목이 집중되는 선거구다.

이와 함께 광주·전남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추가 상승 여부도 지켜볼 대목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선거운동 초반 판세는 민주당 우세가 맞지만 격전지나 관심 선거구의 결과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며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민심의 향배에 따라 이변이 일어날 선거구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재정·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