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 의대 신설 총선 이슈화 바람직하지 않아
2024년 03월 31일(일) 19:32

국립 의대 신설을 둘러싼 전남 동·서부 지역 간 경쟁이 4·10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이슈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전남도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한다. 그러나 선을 넘어 대결 구도는 격화되면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영암·무안·신안 서삼석 후보는 지난주 공식 선거 운동 첫날 서남권 전체의 공통된 관심 사항이라는 점을 환기시켰다. 서 후보는 전국 유인도서 42%가 밀집돼 있고 동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 취약 지역이라며 서부권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앞서 목포 선거구 김원이 후보도 전남도가 추진하는 공동 의대에 역행하는 일부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동부권을 겨냥했다.

반면 같은 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문수 후보,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권향엽 후보는 순천대 의대 유치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노관규 순천시장도 순천대 단일 의대를 주장한다. 여기에 여수갑 주철현 후보와 여수을 조계원 후보는 공동공약 발표를 통해 전남대병원 여수분원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남에서 열린 민생 토론회에서 국립 의대를 약속했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료개혁 국민 담화문을 통해 공식화한 상황이다. 하지만 대학을 정해 알려주면, 지역 의견 수렴을 전제로 둬 전남도에 공을 돌렸다. 이에 전남도는 통합 설립이 여의치 않다면 단독이라도 가능하다며 압박에 나서고 있으나 갈등은 되레 확산하고 있다.

어렵게 정부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윤 대통령에 이어 총리가 의지를 드러낸 것은 환영할만 일이다. 해서 전남도의 중재가 절실한 것이다. 도민 전체의 뜻도 다르지 않다. 이번 의대 정원 증원 발표에 전남권 인원이 반영되지 않은 것을 내내 아쉬워하고 있다. 지역주의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한걸음도 더 나아갈 수 없다.

총선 과정에서도 분열을 조장해선 안 된다. 자칫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어서다. 의료 취약지인 전남의 30년 숙원이다. 동·서부권이 의기투합해야 한다. 전남도는 윤 대통령 임기 중 매듭짓는다는 방침 아래 올해 내 신설 방안을 확정하겠다는 목표다. 통합 의대가 최우선 순위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는 광주매일신문 홈페이지(kjdaily.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kjdaily.com/1711881165626118018
프린트 시간 : 2024년 06월 17일 09:5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