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시세(금값)…역대 최고치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4년 04월 02일(화) 0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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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금시세(한국금거래소 0.48%↑, 한국거래소-KRX 0.94%↑)
국제 금값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美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금가격을 끌어올렸다.
월요일(1일 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6월물 금값은 전일 대비 18.70달러(0.83%) 상승한 온스당 2,257.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이다. 전 거래일의 사상 최고치(2,238.40달러)를 1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장중 금가격은 2,240.0~2,280.0 달러 부근에서 움직였다.
부활절 연휴로 금요일 시장이 휴장했기 때문에 귀금속 투자자들은 목요일에 발표된 인플레이션 수치에 반응하면서 금 매수세가 몰렸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월가의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최근 일부에서 제기됐지만, 지난달 28일 PCE 물가지수 발표 뒤 또다시 분위기가 바뀌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대비 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0.3%에 부합한다.
2월 수치는 전월보다 상승 폭이 훨씬 더뎌졌다.
PCE 가격지수가 1월보다 0.1%포인트 낮아진 2.8%로 안정세를 보이는 등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장중 금가격은 한때 2,286.40달러까지 치솟았다.
다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금값 상승폭을 제한했다.
달러 가치는 경쟁국에 비해 0.5% 상승해 4개월 이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다른 통화 보유자들에게 금을 더 비싸게 만들었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CME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현재 미국 중앙은행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약 63%로 보고 있다.
금은 이자율이 낮을 때 이익을 얻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이자가 없는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을 줄여준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의 시장 전략가인 조셉 카바토니(Joseph Cavatoni)는 "많은 시장 투기꾼들이 연준의 인하 정책에 대해 자신감과 위안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러한 정서를 요약했다. 카바토니는 "금리 인하가 이르면 2024년 5월이나 6월에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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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 자산으로서의 금의 매력이 증폭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이 장기화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 폭력사태가 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이 금의 안정성에 대한 피난처를 찾게 되면서 금시세를 지지했다.
금에 대한 수요는 여러 면에서 급증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은 계속해서 금괴를 축적하여 보유고를 확충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민간 투자자들이 부동산 부문 약화와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금으로 눈을 돌리면서 소비자와 중앙은행 수요의 선두주자로서 중국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금가격은 올해 들어 지정학적 긴장 속에 금리 인하 기대감 증가와 안전자산 수요, 중앙은행 매입 등으로 8% 이상 상승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우크라이나, 러시아, 중동의 분쟁이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경직되고 있기 때문에 금값 강세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금 가격은 올해 온스당 2,300달러를 훨씬 뛰어넘어 귀금속 시장에서 추가 기록적인 이정표를 세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주 인플레이션 지표를 확인한 귀금속 투자자들은 이제 이번주 발표될 고용 지표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ING Groep NV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워렌 패터슨은 "인플레이션 데이터, 특히 연준이 6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의 확신이 점점 커지면서 금값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단기적으로 금가격 후퇴를 보는 데는 많은 촉매제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고용 보고서가 예상치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금값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은 가격은 0.63% 상승한 25.07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고, 구리는 1.03% 오른 4.0485달러를 나타냈다. 백금은 0.7% 하락한 901.50달러, 팔라듐은 2% 하락한 994.00달러를 기록했다.
이 시각 국제 금시세(오전 10시 기준, 런던 LBMA 금값시세)는 2,250달러 선에 움직이고 있다.
국제 금값 상승에 따라 국내 금가격도 오름세를 나타내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2일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장 대비 0.48%(2000원) 상승한 418,000원(VAT포함)이다(오전 10시 기준). 이는 2005년 1월 한국금거래소 개장 이래 장중 역대 최고치다.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장보다 0.8% 오른 375,000원이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각 275,600원, 213,8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8% 상승했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 살때 시세는 전 거래일 대비 0.41% 오른 4,830원, 팔때는 0.52% 상승한 3,840원을 기록했다. 백금 살때 가격은 전일보다 0.58% 내린 172,000원, 팔때 가격은 0.72% 하락한 139,000원이다.
한국거래소(KRX) 금가격도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g당 10만원선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KRX) 금 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0.94% 오른 g당 100,780원을 나타내고 있다(오전 10시 기준). 이는 2014년 3월 24일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래 장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한은행 금가격은 0.93%(903.07원) 상승한 97,952.51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3원 내린 1354.7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자세한 국내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